유니클로 무릎 꿇린 '日불매운동·코로나19', 1년사이 매출 55% 하락
유니클로 무릎 꿇린 '日불매운동·코로나19', 1년사이 매출 55% 하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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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두번째로 큰 명동 유니클로 매장 내년 1월 문닫는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불을 지폈던 유니클로가 꾸준하게 영업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시작된 글로벌 판데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 유니클로 홈페이지, 뉴시스
사진 ⓒ 유니클로 홈페이지, 뉴시스

유니클로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 명동 중앙점에 유니클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장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위치 또한 명동역 인근에 위치해 개장 당일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이런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이 내년 1월 31일 폐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비롯해 매장을 통해 오는 21년 1월 31일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안내했다.

유니클로 무릎 꿇린 '불매운동·코로나19'

합정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넓은 매장에 한 명의 소비자도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한국증권신문DB

 

지난해 일본 본사의 CFO가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는다. 실적에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불을 지폈다. 

이로인해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88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5일자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6천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3780억원보다 55%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타격에 힘을 가한 것은 지난해 말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국내 소비자를 비롯해 해외 관광객 유치로 유지됐던 명동 상권이 크게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꾸준하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지난 11월 30일,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 역시 국내 1호 매장인 명동 눈스퀘어점이 폐점해 눈길을 끈바 있다.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하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더불어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오프라인 고객들의 발길이 끊킨 것이 큰 이유로 보여진다"며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이었던 '히트텍' 시리즈가 초창기 히트 상품이었던 반면, 지난 몇년 사이 대체상품이 대거 늘어났고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반영돼 매출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총 187개의 매장 중 올해 34개의 매장이 문을 닫게됐다. 현재 지방에 신규 매장이 늘어나 11월 기준 16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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