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인수합병 구조조정 없다. 품고 기회 만들 것"
조원태 "인수합병 구조조정 없다. 품고 기회 만들 것"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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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초대형 항공사 출범을 알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에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도 예상되었지만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구조조정은) 계획에 없다. 모든 직원들을 품고 함께 같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8일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미재계회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조양호 선대 회장 대신 공로패를 받은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양사 노선 등 사업 규모로 생각했을 때 중복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선, 사업 확장 등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복 인력을) 활용 가능하며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LCC도 같은 생각이다.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높일 수 있는 방법 찾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외에도 인수전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혜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업은행에서 먼저 (인수에 대한) 저의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만 얘기했다.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얘기하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양대 대형항공사 합병에 따른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고객들의 편의 (저하)나 가격 인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은 총 1조 8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교환사채매입으로 제공하고 한진칼은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증자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추가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2조 5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위기상황 속에서 덩치를 키워 '통합 국적 항공사'로 재탄생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2019년 기준 여객·화물 운송실적 글로벌 순위에서 대한항공은 19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29위에 위치해있다. '빅딜'의 성사로 출범할 새로운 통합 항공사는 세계 7위 규모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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