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ESG TF 출범… 내년 정식 조직 전환 '예고'
SK그룹 최태원, ESG TF 출범… 내년 정식 조직 전환 '예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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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를 활용한 사업 전략, 조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관리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내년 정식 조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해당 조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22일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1일  이석희 사장(CEO) 직속으로 ESG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서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뜻한다. 

이어 "미래 세대와 공감하며,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이다.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실적 및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경영 트렌드는 과거 기업의 전통적 경영방식에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이외의 환경적 영향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살피는 투자자가 늘고있는 만큼 ESG, 즉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기준이 높은 기업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올 초 "투자 결정 시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며 기업의 ESG 준수 의무를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해 "국내 기업가치 2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으로서 성장함에 따라 전사 관점에서 ESG 전략방향을 검토해 사업 전략과 연계시키고, 다수의 부서간 협업을 조정할 전담 부서의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ESG라는 개념이 생경한 구성원들이 많다. ESG TF는 앞으로 SK하이닉스가 존경받는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가 자리매김하도록 해서 구성원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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