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러디사일런스' 황민수 "하면 할수록 욕심나는 작품"
[인터뷰] '블러디사일런스' 황민수 "하면 할수록 욕심나는 작품"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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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헌터>(이하 '블러디 사일런스')의 릴레이 인터뷰가 끝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앞서 뱀파이어 생제르맹 역의 박한근, 류진 역의 박란주 배우를 시작으로 헌식 역의 윤석원, 류진역의 김이후, 준홍 역의 유현석, 헌식역의 양승리, 준홍역의 임진섭과 생제르맹 역의 조훈 배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홍 역의 황민수 배우까지.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지난해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를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정식 공연까지 올라올 수 있게 됐다. 쇼케이스에서 첫 선을 보였던 출연진이 본 공연까지 올라오게 되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 내용은 사격 대회에만 나가면 만년 2등을 기록하는 사격 선수 '류진'이 존재감 없는 소년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되는 '준홍'과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으며, 류진과 준홍, 헌식과 대립하는 뱀파이어 백작 '생제르맹'이 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이들을 방해한다.

여기에 4인조 라이브밴드 '불사조밴드'가 함께하며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관객들의 큰 호응 속 2주간 공연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기존 공연 종료일인 10월 18일에서 11월 1일까지 연장공연을 확정지었다.

참여 배우 마지막인터뷰로는 뱀파이어 준홍 역을 맡은 황민수 배우와 진행하게 됐다. 다음 인터뷰 내용에는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반갑다. 우선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안녕하세... 조용 조용!

김이후 : 이것도 꼭 써주세요 '조용, 조용!' 하는 이 부분이요. 

A. 그만!(웃음) 다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배우 황민수 입니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에서 치명적인 뱀파이어 김준홍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습니다.

Q. 방금 이후 배우가 지나갔는데, 이후 배우가 민수배우가 그리고 있는 준홍을 두고 '새콤달콤 같은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짱셔요 느낌의 준홍'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맞는걸까

A. 신.. 맛이 많이 났었나보네요? 새콤달콤이라는 표현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한가지 맛이 아니니까 좋은게 아닐까 싶어요. 새콤하다는건 뭔가 젊은 에너지를 말하는 것 같고, 달콤하다라는 건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거니까. 다양한 매력이 있다라는 표현을 해준 것 같아서 좋습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사실 이 작품은 <미아 파밀리아>라는 작품 연습에 들어갔을때 엄다해 작곡가님이 연습 끝나고 나서 쉬는 시간에 '제가 하는 작품이 있는데 혹시 해볼생각이 없냐'고 물으셔서 그때 사실 쇼케이스나 리딩같이 단기간 하는 작품인줄 알고 하겠다고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 작품인줄 알았는데 본공연이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코미디라고 들었는데 이정도의 코미디인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Q. 확실히 이번 작품에서 맡은 '준홍'이라는 친구는 최근 맡아왔던 작품들 속 캐릭터와는 다른 선을 가지고 있다.

A.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등장인물이 많지는 않지만 캐릭터 모두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작품을 맡고나서 준홍이라는 역할을 바라봤을때 마냥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준홍이라는 인물이 중간중간 비어있는 공간들이 있었거든요. 작품은 헌식과 류진이 이끌어 나가고 있는 스토리다보니 극을 위해서 비어있는 공간들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에 이야기가 포커싱 될 수 있게 고민했고 그런 부분들을 체크해나갔어요. 고민했던 만큼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선에 최대한 맞추면서 제가 연기하는 준홍이 돋보일 수 있게되서 뿌듯함도 있어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세 명의 배우가 같은 역할을 맡고있는데, 나만의 준홍으로서 조금 더 보여주고자 했던게 있을까

A. 일단 저희 세 명이 가장 다른 점이 눈에 띄는건 '뱀파이어 리프라이즈' 넘버부터가 아닐까 싶어요. 솔로로 부르는 넘버로 준홍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황, 심경이 드러나거든요. 저는 이때 철저하게 나로써 표현을 하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만들어나갔던 것 같아요. 내가 나로써 황민수로써 살릴수있는 모든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두 배우님들도 각자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고자했고 이 넘버 이후로 각자 자신이 정한 캐릭터의 라인을 따라 걸어나가요. 보는 재미가 있지않나 싶어요. 이게 바로 창작의 묘미가 아닐까요?(웃음)

Q. 준홍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A. 맞아요. 연습실에서 찍었는데 그때는 이 영상이 쓰일수도 있고 안쓰일수도 있다고 했었거든요. 영상이 무대에서 어떻게 쓰일지 전혀 몰랐어요. 만약에 알았다면 조금더 확실하게 해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사실 저는 연습때부터 제 얼굴을 바라보는데 얼굴이 나온다고해서 부끄럽지않았거든요. 제가 조금 이상해지고 있는 것도 같아요. 이 장면이 전혀 부끄럽지가 않더라고요. 지금은 이 장면을 비롯해서 무대 위에서 영상이 쓰여지는 부분들이 많은데 장면마다 흐려졌다가 선명해지는 장면들이 있거나 어떤 장면에선 영상이 흩어지거든요. 그 영상타이밍이 정해져있는데 그 타이밍을 잘 활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손제스쳐를 취한다거나 제가 진짜 흩트리는것처럼 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영상 감독님도 영상을 활용하는 모습에 좋아해주셔서 뿌듯함도 있어요.

Q. 프리뷰 이후 본 공연까지, 이제 긴장이 풀리면서 애드리브도 많아지는 것 같았는데

A. 사실 이 부분은 다들 고민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큰 스토리를 벗어나지않는 선에서 애드리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드리브를 늘 정해놓고 하거든요. 즉흥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쩔수 없이 해야하지만 대부분은 왠만하면 정해놓고 가는 편이거든요. 애드리브를 했을떄 반응이 좋으면 조금씩 서사를 쌓아나가기도 하고, 그 장면에 맞춰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수정하기도해요. 그러면서도 계속 되네이죠. 이 애드리브로 인해 우리가 만든 작품이 산으로 가면 안된다는 점을요. 그래서 선을 지키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연기하고 있고 애드리브를 치고있지않나 싶어요.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곘고 그냥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연습하고 공연에서 보여주고 있지 않나싶어요. 대사 실수요? 실수를 안하려고하는 편인데 실수를 하게되면 최대한 그냥 넘어가달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을 이어나가요. 이게 또 다른 재미일수도 있지 않나...

Q. 최근 가장 좋아하는 대사, 가사가 있을까

A. 개인적으로 최근에 가장 끌리는 대사나 가사보다는 좋아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류진이와 준홍이 만성목공소에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자기가 만든 고양이 장식품을 류진에게 주려고하는 준홍이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말을 돌리거든요. 그때 '에드워드 컬렌'이 나온 뱀파이어 영화의 결말을 물어봐요. 류진은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의 이야기니까 즐겁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서 결말을 말하는  류진을 준홍이 바라보고 있거든요.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준홍이 아무리 치명적인 뱀파이어가 됐다고 하더라도 본성은 착하고 순하다는걸 보여주고 잇지 않나싶어요. 그래서 이 장면에서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류진과 그런 류진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준홍의 모습에 감정이 확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혹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고한 작품이 있다면?

A. 원래 드라큘라라는 소재, 인물을 좋아헀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드라큘라, 강시, 귀신들이 안 무서웠었거든요. 공포영화도 즐겨봤었던것 같아요.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드라큘라 드라마가 나왔었거든요. 그 작품에서 그리고 있는 드라큘라의 모습이 많이 참신했던 것 같고 우리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준홍과 비슷한 점들도 보이더라고요. 드라큘라 백작, 뱀파이어만의 치명적인 모습과 진지함 이외의 유쾌함도 담겨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뱀파이어를 그려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작품 속 준홍과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는게 아니다보니 작품 속에서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해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목공소에서 류진과 대화할때 유쾌함 속에 은은하게 치명적인 뱀파이어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지하게 공연을 임할수록 관객분들이 더 좋아해주셔서 더 열심히 연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웃음)

Q. 치명적인 매력을 뽐낼때 이후 배우나 란주 배우, 상대 배우의 반응이 어떤가(웃음)

A. 아니, 왜 질문하면서 웃으시는건가요?(웃음) 말 그대로 경악이었죠. 경악 '!'. 요즘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정말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늘 똑같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들어서 리얼 반응이 나와서 좀 재밌는 것 같아요. 류진 역할을 맡은 상대 배우들이 "어우, 너 왜그래?" 또는 "다른사람같애!!"라는 리액션이 나오거든요. 그럼 '어? 내가 너무 나갔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약간 이후 배우는 좀 경악하는 느낌이라면 란주 배우님은 질색에 가깝지않나... 비슷한데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잠깐 민망함이 느껴지고 황민수로 들어올때가 있기도 하지만, 철판을 깔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Q.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고, 관객들도 재밌어하는 것 같은데

A. 앞서 말했지만, 저는 이번 작품에서 저를 내려두고 연기하고 있습니다.(웃음)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그렇다면 실제 본인과 비교해봤을때, 닮고싶은점? 혹은 다른점이 있다면

A. 텍스트에서 그려지고 있는 준홍이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직업, 나이나 상황이 실제 제 성격이랑 엄청 다르거든요. 특히 "나 좋아하지마라" "내 외모보고 접근하는거 싫어해"라고 말하는게 저랑 정말 안맞아요. 저는 겸손하고 조심성도 많고 성격이 소심한 트리플 A형이거든요. 낯가림이 정말 심해요. 그런데 무대 위에 오르거나 인터뷰를 할때는 뭔가 자신감이 생겨요. 어렸을때부터 주목을 받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사실 연기를 할때 재미있고 즐거워서 오그라드는 대사를 하게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것같아요.(웃음) 

Q. 작품 속 준홍이란 인물이 손재주가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실제로도 손재주가 있을까

A. 저는 좀 좋은 것 같아요. 어머니가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조그만한 가구도 직접만드시고 손재주가 좋으셨었거든요. 그래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따라하다보니까 저도 좋아진 것 같아요. 색종이로 뭔가를 만드는건 너무 쉬웠고, 미니카 조립부터 장난감도 만들수 있는건 만들어보고 고장나면 직접 조립하고 했었어요. 

Q. 본 공연때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을까

A. 요즘들어 조훈 배우님이 재미가 들렸는지 저를 어떻게든 무너트리려고 하고있거든요. 저는 원래 공연할때에 잘 안웃고 최대한 안웃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1막 끝나고 2막 시작할때, 조훈 배우님이 대사를 이상하게 말했던 적이있어요. 본인도 헷갈렸는지 이상하게 말해서 시간이 조금 늘어졌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수습을 하고 대사를 다시 하고 나서 제 뒤로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바로 다음 씬으로 이어갈거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바로 제 뒤에와서 귀에대고 "너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거에요. 완전 방심하고 있어서 무너졌었죠. 그리고 다음 회차때에서도 앞에 보고 있는데 시간이 지채되는거같아서 뭔가 해보려고 하품을 헀던적이있어요. 그런데 그걸 봤는지 갑자기 빨리빨리 대사를 치고나서 제 옆으로 와서 "하품을 해?"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정말 또 한 번 무너졌었죠.(웃음) 그래서 요즘 조훈 배우님이 가장 무서워요. 뭔가 직접적으로 하면 웃음이 나온다고 말하니까 더 하셔서, 개인적으로 공연이 끝나는날까지 조훈 배우님을 이겨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힘든 목표가 아닌가 생각해요.(웃음) 뭘 할지 정말 예측이안되거든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마지막에 류진의 총을 맞게되는데, 이후에 다시 사람이 될수도 있고. 뱀파이어로서 살아갈수도 있지않나. 내가 생각하는 엔딩은

A. 공연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준홍이가 사는거였어요. 지금은 달라졌죠. 조금씩 다른 노선을 가고있지않나 싶어요. 일단 제가 설정한건 죽음이었어요. 총성과 함께 암전이되면서 정말 총을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공개를 안하고 에필로그 씬이 이어지잖아요. 조금 더 극적인 드라마를 만드려면 준홍의 죽음이 있어야 류진에게 큰 징표가 돼지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시는 흔들리지않는 진짜 뱀파이어 헌터가 되지않았을까 생각했거든요. 부제 그대로처럼요. 그래서 저는 죽는다고 생각해요.

Q. 앞서 다른 배우들은 시즌2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A. 스토리는 만들기 나름이니 저는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준홍이를 환생시키는 내용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만약 환생된다면 그 준홍이는 제가 또 하는걸로... 아니면 또 다른 시나리오로 준홍과 똑같이 생겼지만 준홍이 아닌 뱀파이어 백작인 준홍이 나오는거에요. 류진은 뱀파이어 헌터로 활동하고 있다가 뱀파이어를 보게되는데 그게 준홍이랑 똑같은 뱀파이어였던거죠. 그래서 준홍이는 류진이를 이기고 악을 지배하는 왕이 되는거에요. 맞아요. 너무 산으로 가는거겠죠?(웃음) 만약 이렇게 된다면 이제 류진이가 준홍이를 닮은 뱀파이어에게 이렇게 말하는거죠. "나 좋아하지마~". 뭔가 지금 준홍이 하는 것들을 시즌 2에서 류진이가 하게되면 재밌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요.

Q. 작품 속 넘버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노래 어렵지는 않았나.

A.연습할때 많이 어려웠죠. 그런데 어떤 작품이던 처음 시작할때 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노래에 자신이 이다고 해도 처음 듣는 멜로디와 노래는 숨 쉬는 시간도 알아가야하고 곡에 대한 분석도 안되어있기 때문이죠. 이번 작품은 고음이 많아서 처음엔 목을 많이 썼었던 것 같아요. 연습할때 가장 어려웠던 곡이요? 뱀파이어 넘버가 아닌가 싶어요. 연습때 어려워하니까 감독님이 "음정을 조금 낮출까?" "음정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면서 고려해보라고 말하신 적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스스로가. 그래서 그냥 끝까지 연습했던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도 조금 위험한 장면이 생기기도하고 음이탈이 나오기도하는데 최대한 있는 그대로 할수있게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게 넘버가 제 음역대에 안맞으면 모르겠는데 제 음역대에 맞는 넘버인데 제가 못하는 거니까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아요. 뱀파이어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는것같습니다.

Q. 작곡을 할때부터 다 고음으로 써놓고 배우들이 못하겠다 하면 맞춰주려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배우들이 모두 있는 그대로 하겠다고 말한걸로 알고있는데

A. 맞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바꿔달라 하는게 자존심도 상하고 못하는게 어디있어요. 작곡가님이 쓰셔으면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할 수있게 노력했고 해냈죠. 지금은 이 넘버가 오기를 기다려요. 끝나면 아쉬움도 교차해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춤추는건 <미아 파밀리아>에서 보여줘서 이 작품에선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

A. 안무 감독님도 같은분이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첫 연습때 바로 다 캐치했어요.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을때 뒤에 구석에서 따라하고 있었거든요. 안무 감독님이 저를 보더니 "자신감이 좀 붙었다"고 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안무스타일을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제가 부족한부분들을 많이 알려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조금 더 생겼고 그래서 더 치명적인 뱀파이어가 만들어지지않았나 싶어요.

Q. 이 작품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나

A. 처음이자 마지막인 생각인데 다들 똑같은 거같아요.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도 많고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도 보는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 뮤지컬, 공연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힘들고 지치신분들이 있다면 공연을 보러오셔서 배우들을 보면서 신나게 웃으시고 집에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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