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SK건설' 건설사 내부거래 1조원 넘겨
'삼성물산·SK건설' 건설사 내부거래 1조원 넘겨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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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삼성물산과 SK건설이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들 중에서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많았던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SK건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거래는 그룹 총수와 관련이 있는 특수관계인 혹은 계열사를 상대로 진행한 거래를 말한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 8420억원이었으며 내부거래액은 2조 770억원에 달했다. 비중은 731%였다. 삼성물산은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에 속했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이 된다. 삼성물산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이 거래한 곳은 삼성전자였으며, 상반기 거래액만 1조 원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물산(028260)은 9월 28일 오후 13시 44분 기준 건거래일 10만 2500원 대비 2.93%(3000원) 상승한 10만 5500원에 거래됐다.

SK건설 또한 상반기 2조 130억원의 매출 중 73.2%인 1조 4730억원이 내부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SK건설 또한 SK하이닉스와의 거래로 9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건설사들 중에서 내부거래가 비중이 높았던 삼성물산과 SK건설은 반도체 제조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업계 통상 반도체 공장의 경우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계열사가 공사를 맡는 경우가 많다. 외부에 반도체 공장 발주를 맡기는건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적었던 건설사는 롯데건설로 상반기 매출 2조 5050억원 중 내부거래 비중은 1.0%인 240억원이었다.

한편, 삼성물산과 SK건설에 뒤를 이은건 포스코건설로 상반기 매출 1조 9120억원 중 41.2%인 7870억원이 내부거래 매출이었다. 포스코건설은 모기업 포스코와의 거래가 가장 많았으며 규모는 5290억원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한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상반기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악조건이 가득한 상반기에 해외건설 사업 수주가 실적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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