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 반년만에 '128억' 벌었다
김남구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 반년만에 '128억' 벌었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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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자사주 매입 '신의 한수' 됐다
4월부터 9월까지 우상향 곡선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071050) 김남구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가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 경제가 급격하게 흔들렸던 지난 3월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던 김남구 회장이 128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했기 때문.

 

김남구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장되어가던 3월 23일~24일 동안 85억 7900만원을 투자해 26만 3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헀다. 당시 매입가는 주당 3만 1687원에서 3만 4332원 사이였다. 김남구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오후 2시 22분 기준 한국금융지주(071050)은 전거래일 8만 1100원 대비 0.99%(800원) 하락한 8만 400원에 거래됐다. 이로인해 김남구 회장은 약 128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흔들리는 금융권

올해 금융권은 코로나19 사태와 확산, 재확산 등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이 즐비했다. 한국금융지주 또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달성'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ELS와 부동상 PF 대출 등으로 채무보증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자 곧바로 리스크로 연결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급등했는데,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4.9% 보유 중이다. 여기에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33.5%의 지분을 가져 대주주인 카카오(33.5%)와 동등한 선에 놓여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뱅크가 상장 절차를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고 국민은행이 9.9%의 지분을, 넷마블이 3.9%, 예스24 2.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대어로 떠올랐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가 대박을 터트리자 다음 상장이 점쳐지고 있는 카카오의 다른 자회사로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8조 9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남구 회장은 지난 2011년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9년만에 회장으로 승진해 업계의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5억 2880만원의 급여와 12억 9648만원의 상여급을 지급받았다. 보수 총액은 18억 2528만원이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에선 5억 9174만원의 보수를 챙겼으며 지난해 총 24억 170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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