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국내외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SSG페이(쓱페이) 등을 비롯해 국내 카드업계는 준수한 성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거래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13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대비 12.1%(231억원) 상승한 규모다. 이용 건수 또한 731만건으로 5만건(8.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건수는 1782만 건으로 전기대비 32%(430만건) 증가했으며, 일평균 이용금액도 6769억원으로 전기대비 15.3%(899억원) 상승했다.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 전년 동기대비 656억원 '상승'
14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8개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1조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원 대비 18.9%(1776억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은 12조 48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6억원 증가했으며, 카드론 수익 등이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수익 감소로 수익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6조 1000억원보다 0.3%(1조3000억원) 줄어들었지만,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000억원 1.4%(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 1253만매로 전년 동월 말 1억 870만매 대비 3.5%(383만매)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전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