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오너일가 주가하락 틈타 주식증여 '논란'
애경그룹 오너일가 주가하락 틈타 주식증여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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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바람잘 날 없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84)의 3남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데 이어 장남 채형석(60)총괄부회장ㆍ채동석(56)애경산업 부회장의 주식증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채형석ㆍ동석 형제는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평가액이 낮아진 틈을 타서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K홀딩스는 지난 9일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각각 자녀에게 25만주와 24만 주 씩을 증여했다고 밝혔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장남 채정균 씨에게 25만 주를 증여했다. 채동석 부회장은 채문경과 채수경씨에게 각각 12만 주 씩을 나눠줬다.

채정균 씨는 AK홀딩스의 주식은 27만 608주를 보유해 2.04%의 지분을 보유하게됐다. 채문경 씨와 채수경 씨는 각각 13만 4099주를 보유하며 1.01%의 지분을 갖게됐다. 

주식을 증여 받은  9일 기준 주식(종가기준 1주당 17500원)평가액은 85억 7500만원이다.  현 주가는 앞서 2016년 장영싱 회장의 증여 당시와 비교해 보자면 5분의 1 수준이다. 연초 주가와 비교해도 50% 하락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6년 장영신 회장으로 부터 2만 주를 증여받아 화제를 모았던 채형균씨가, 이번 증여를 통해 애경산업의 채은정 부사장(3.85%)의 다음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며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추후 승계를 염두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K홀딩스 측은 "적절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개인주주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졌다"며 "향후에도 관련 이슈에 대해 모범적으로 절차를 지켜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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