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5단계 거리두기, 중대본 "감염취약 시설 방역 강화한다"
사실상 2.5단계 거리두기, 중대본 "감염취약 시설 방역 강화한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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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30일부터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8일간 강화된 방역으로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상 생활과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의견 수렴과정에서도 신중한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우리가 가진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현 시기에 코로나19 전파에 가장 취약한 위험 집단과 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핀 포인트'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부활동을 최소화해야 하고, 둘째 지역사회로부터 아동과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차단하며, 마지막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3단계 거리두기라는 마지막 수단밖에 남지 않게된다. 3단계 거리두기는 이번 조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시설과 영업장에 제한을 가하는 조치로서 서민 경제와 일상 생활에 크나 큰 상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이 발표한 거리두기 조치에 따르면,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은 오는 30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집합제한)하게 된다. 또한 해당 시설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 2m(최소 1m) 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측은 지난 10일 사이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환자수가 200여명이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201명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9일 252명, 20일 226명, 21일 244명, 22일 239명, 23일 294명, 24일 201명, 25일 212명, 26일 229명, 27일 313명, 28일 284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문제로 지적된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집회 등의 중심집단 이외에도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중 20대~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8.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용빈도가 높고 위험도가 큰 대상 '식당, 카페, 실내 체육시설' 등에 한층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카페 등에서 커피 한잔시켜두고 말많이 하는 사람들이 다 없어질 것 같다", "방역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 한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집회에서 굴러간 스노우볼이 잡기 힘들어질만큼 커졌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 다같이 이겨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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