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외식∙여행업계 초긴장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외식∙여행업계 초긴장
  • 신예성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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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외식∙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19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결혼식은 하객 50인 이상 입장 불가,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뷔페 금지’ 등의 조치에 외식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좌석 수를 줄이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려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있을 수밖에 없는 업종 특성상 방역이 어렵다. 이런 가운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50여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외식업계 매출 급감이 우려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2차 감염 확산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감염이 확산된다면 영업중단이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했다.

19일 신세계푸드, CJ푸드빌 등 국내 주요 외식 브랜드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제히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신세계 푸드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와 한식 뷔페 ‘올반’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또한 계절밥상, 빕스 등의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17일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외식을 위한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침체된 업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나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물거품이 됐다”며 “이러한 상황이 언제쯤 해소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예식업계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50명 이상의 하객이 모이는 결혼식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공정위는 지난 18일 “고객이 원하면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최소 보증 인원을 조정해 달라고 예식업중앙회 측에 요청했다”고 했다. 아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계약취소 면책 사유는 아니지만 식사를 위한 최소 보증 인원 계약 조항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 연장 공지 (사진=대한민국 외교부 페이스북)
특별여행주의보 연장 공지 (사진=대한민국 외교부 페이스북)

한편 여행업계 또한 비상이다. 정부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개월 연장했기 때문이다. 19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의 해외여행에 대해 8월 19일까지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9월 18일까지 연장했다.

하나투어는 올 2분기 매출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3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여행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유급 휴직 등을 시행해 위기를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자19 재확산으로 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 다음 달부터 고용유지지원금마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행업계가 올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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