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가족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호응 속 폐막
이색 가족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호응 속 폐막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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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신(新) 웅부전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이 성황리 폐막했다.

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공연장면 / 사진 한다프로덕션
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공연장면 / 사진 한다프로덕션

지난 2일 안동댐 월영교 앞 물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작품은 안동의 대표 먹거리인 ‘간고등어’와 ‘찜닭’을 소재로 올해 10년째 공연을 이어온 가족 뮤지컬이다.

<신(新) 웅부전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이하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은 그동안 공연의 기획 및 제작, 연기자, 스태프 등 모든 분야를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인력들로 소화해왔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과 지역 연기자 교육 시설의 부재 등으로 서울에 소재한 한다 프로덕션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미슐랭 스타를 꿈꾸는 쉐프 다니엘이 안동시장에 식당을 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장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닫는다.

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공연장면 / 사진 한다프로덕션
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공연장면 / 사진 한다프로덕션

 

작품의 정찬수 연출은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은 안동시장의 이야기이지만 전국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구(舊)와 신(新)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단순히 시장의 이야기이지만 넓게 보면 이것은 현재 우리 시대의 세대 갈등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한 점을 포착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이는 제작 과정에서도 반영이 되었는데 서울팀의 테크닉과 안동팀의 가치 있고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한혜신 음악감독은 “어느 누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 기간 내내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과 더불어 공연을 즐긴 (사)문화산업교육진흥원 김민성 이사장은 “여름철 안동 대표 공연콘텐츠로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을 확신한다”는 만족에 이어 “지역 특산물 홍보와 전통시장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거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29일에 아이들과 같이 보고 너무 즐거워서 다시 찾았다. 중간에 비가 내려도 공연을 멈추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저번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조명과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를 통해 안동 지역에 대한 사랑 역시 배가 됐다”, “안동 하면 알 수 있는 음식들을 소재로 무대가 꾸며져 공연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등 호평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공연은 젊은 창작진들의 열의와 애정을 담은 작품 구성과 지역 간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 배우들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으며 5일 동안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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