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위한 재실사 요구
HDC현대산업,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위한 재실사 요구
  • 서현우 기자
  • 승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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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
-4월 이후 10여 차례 정식 공문 발송 재점검 세부사항전달
-"현재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해 줄것을 촉구했다. 

HDC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로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로는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한 점, 당기손순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 다섯가지 사안을 제시했다.

HDC현산은 인수와 관련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을 전달했지만,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약해제에 대비한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금호산업이 계약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위한 노력보다 계약해제를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하고 그동안 이를 위한 준비만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HDC현산은 "거래종결의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건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인수계약 당시에 제시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정확한 인식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인수조건 재협의의 출발점이 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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