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투자자 피해 속출… FX마진거래 중단 결정
KB증권, 투자자 피해 속출… FX마진거래 중단 결정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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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외환차익거래 (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FX마진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 개설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고 올해 말까지 기존 계좌의 보유 잔고도 청산된다.

FX마진거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최대 10배 차입투자를 동원해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노린다. 국내 증권∙선물사 등이 외국 FX마진 제공 업체에서 거래호가를 제공받아 이를 고객에게 중개하는 방식이다.

고위험∙고수익 투자인 FX마진거래는 계약 시 최소 1만달러 (약 1200만원)의 개시증거금이 요구된다. 금융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를 통해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 FX마진거래는 환율에 익숙치 않은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개미들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SNS 등을 통해 ‘부담없는 재테크’를 내세운 불법 사설 거래업체들의 광고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일사설 FX마진거래에 대해 지난달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KB증권은 FX마진거래 고객을 장내 파생상품인 통화선물 등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 위험도 등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고객 보호 차원에서 거래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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