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 빈지노 내세운 롯데칠성, 실적 회복은 "글쎄?"
BTS · 빈지노 내세운 롯데칠성, 실적 회복은 "글쎄?"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여 올 여름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칠성사이다 BTS 스페셜 에디션 (사진=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BTS 스페셜 에디션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올 1분기 50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7%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도 약 67.5% 감소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감소하면서 전체 음료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실적 역시 하락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6216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344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스테디셀러 제품 라인업을 보완했다. 최근 두 달 동안 오가닉 유기농 주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티, 델몬트콜드 등 기존 음료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또한 칠성사이다 복숭아〮청귤과 2% 부족할 때 자두를 새롭게 내놓았다. 이는 각각 70년, 4년 만에 출시된 신제품이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스타 마케팅 또한 선보이고 있다. 마운틴듀는 래퍼 빈지노를 모델로 내세운 ‘아티스트 에디션’을, 칠성사이다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칠성사이다 BTS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입점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며 “올여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칠성사이다 신제품 반응도 좋다. 맛은 물론 BTS 덕분에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 인지도가 긍정적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에도 과도기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저효과는 긍정적이나 음료부문 주요 품목에서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며 오히려 “주류부문 판매량 회복 여부가 롯데칠성음료 하반기 방향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