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확실성 확산, '금 시장' 몰리는 개미들
코로나19 불확실성 확산, '금 시장' 몰리는 개미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9년만에 최대치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 가격이 1800달러를 돌파하며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은 온스당(31.1g) 0.9%(16.40달러) 오른 1809.9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초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연이어 터지는 확진자 발생, 안전보안 문제, 국제경기 하락, 중미간 무역분쟁 등 사건사고에 투자자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조금씩 상승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금값은 20% 가까이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안전자산인 금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시장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코로나19 우려로 금 수요가 강화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금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세계금협회(WGC) 리서치 책임자는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면서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수많은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 시장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파가 계속되는한 금값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1년 9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각해진 여파로 금은 1900달러를 넘었다. 당시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판데믹이 계속될 경우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