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역대급 자금 유입? 상장 첫날 '4만 9000원→12만 7000원'
SK바이오팜 역대급 자금 유입? 상장 첫날 '4만 9000원→12만 7000원'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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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증권가에 따르면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연 SK바이오팜(326030)이 오전 9시 00분 기준 시초가 상단인 9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9시 2분에 시초가 대비 29.59% 오른 12만70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상한가에 진입했다고 밝혀 투자자를 비롯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원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만큼 상한가 진입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 8373억원에 달하며, 4만 9000원으로 시초가 범위는 4만 4100 ~ 9만 8000원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이 시초가를 9만 8000원에서 형성한 뒤 상한가를 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장 시작 이후 상한가 12만 7000원까지 올랐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2일 오전 8시 5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념하는 기공식에 참여했다. 그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겠다.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대표는 "모든 신약개발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더 확대하겠다. 글로벌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하겠다. 오랜시간 인내하며 투자를 지속해준 SK그룹과 국내외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SK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SK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이며 상장 후에도 SK가 지분의 75%를 보유하게 된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라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올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하반기 제약·바이오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약 개발 및 상업화 투자 등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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