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마법' 돈방석 앉은 한화, 오너일가 승계 자금 OK?
'김승연 마법' 돈방석 앉은 한화, 오너일가 승계 자금 OK?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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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사장 등 오너일가 3세의 그룹 지배력 강화, 승계자금을 해결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지분을 6.1%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억 달러(당시 한화 1200억원 규모)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선제 투자했다. 해당 지분은 각 회사들이 절반씩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나스닥 상장 이후 보유중이던 니콜라의 지분가치는 16억 달러(한화 약 1조 9200억원)로 급증했다. 지난 4일 상장 당시 니콜라의 주가는 주당 33.75달러 였으나, 지난 8일 73.27달러까지 치솟았다.

한화그룹이 니콜라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미국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였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니콜라스 투자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2의 테슬라로 떠오르고 있는 니콜라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었다. 2018년과 2019년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등을 개발했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피닉스에 본사가 있으며, 현재 피닉스 인근인 쿨리지에 최첨단 제조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전기 배터리 자동차 판매를 통해 미국·유럽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예정이다.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라고 했다.

일각에선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투자를 두고 김승연 회장의 삼남에 경영 승계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종속회사이며,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75.3%를 소유하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한화의 지분을 4.4%보유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각각 1.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에이치솔루션을 디딤돌 삼아 이들 형제들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치 솔루션은 한화그룹 3세 형제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추후 합병 과정에서 유리한 비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현재 에이치솔루션과 한화 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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