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시리즈-경영] 유진그룹 유경선 장남 유석훈 경영 낙제점
[재벌개혁시리즈-경영] 유진그룹 유경선 장남 유석훈 경영 낙제점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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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내부거래 비중 증가...경영권 승계 위해 일감몰아주기 의혹
유경선 회장 장남 유석훈 상무 지분율 높은 유진에너팜 97%내부거래

유진그룹 오너일가의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다.경영권 승계를 위해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상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유진에너팜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낙제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도 실적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그룹 내 44개의 계열사의 매출은 3조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1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했다. 이에따라 내부거래비중은 2018년 5%에서 지난해 5.1%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유진그룹의 내부거래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 재계 30대 그룹의 2018년 기준 내부거래비중은 평균 12.8%이다.  이와 대비했을때 비중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너일가 중 그룹 후계구도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남 유석훈 상무가 30%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진에너팜(대표이사 주성린)은 내부거래 비중이 100퍼센트 가까이(97.5%)에 이렀다. 전년도 2018년(99.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내부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에너팜은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는 에너지솔루션 신사업 진출을 위해 유진기업이 2013년 양원돈 전 대표와 함께 투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당시 양 전 대표가 지분율 37.2%를 가져 최대주주로, 유석훈 상무가 32.8%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자리했다.

유진그룹내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유진에너팜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룹 후계자로 손꼽히는 유석훈 상무가 기대감 속에 신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ESS, 태양광발전, 전기공사 등 3개 업종 전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기 때문이다.

유진에너팜은 지난해 매출 22억 6600만 원 중 22억 원이 유진초저온의 전기공사 등을 통해 발생했다. 유진에너팜의 영위업종은 ESS, 태양광발전, 전기공사 등 3개다.

유진에너팜은 지난 2018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이후 유진그룹이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에서 유진초저온을 매각하면서 내부거래 금액도 줄어들었고, 매출 또한 하락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선두에 있던 유석훈 상무가 유진에너팜의 사업 실패 등과 ESS, 태양광에너지 등 신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하지 못하며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유진에너팜 홈페이지
사진 유진에너팜 홈페이지

유진그룹 승계구도 고지 점했던, 장남 유석훈 상무

유석훈 상무는 1982년생으로 청운중, 경복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과 경영컨설팅 회사 AT커니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2014년 33세의 나이로 유진기업 부장으로 입사했고, 2015년 등기임원에 등재됐다.

유석훈 상무는 유진기업 지분 3.06%를 보유해 4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은 현재 11.54%의 지분을, 유경선 회장의 동생 유창수 회장은 6.85%의 지분, 유순태 EHC 대표이사 사장은 4.38%의 지분을 보유했다.

유석훈 상무는 이외에도 유진레미콘(지분율 45%), 남부산업(지분율 21.14%)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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