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코로나19' 여파, 4월 서울 부동산 거래량 '연중 최저'
'정부 규제·코로나19' 여파, 4월 서울 부동산 거래량 '연중 최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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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4월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말그대로 경기침체 및 시장 위축으로 국민들이 집을 사고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008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실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기 때문에 4월 계약분이 모두 반영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거래 건수(4411건)와 비교할 때 31.8%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2월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급감하는 모양새였다. 4월 거래 건수는 연중 최저이자 지난해 3월(2275건) 이후 가장 적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래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는 업계의 평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서울 구(區)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소폭 상승한 곳은 강남구였다. 나머지 24개 자치구는 3월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 3월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금천구(-69.4%, 177→54건)였으며, 동작구(-55.9%, 118→52건), 성동구(-49.3%, 150→76건), 마포구(-42.7%, 110→63건)가 차례대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유일하게 강남구의 경우, 지난 3월 135건에서 4월 146건으로 8% 증가했다.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앞두고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나왔고, 일부 거래가 성사되면서 거래량이 3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강남구가 상승했지만, 해당 상승세가본격적인 거래 회복 징후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추가 절세용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데다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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