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투자성향] 외국인 '팔자' 개인 '사자'… 떠오른 테마는 '제약·바이오'
[4월 투자성향] 외국인 '팔자' 개인 '사자'… 떠오른 테마는 '제약·바이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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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던 5G관련 부품 및 게임주들이 4월엔 인기가 사그라든 모습을 보였다. 4월 하반기 제약·바이오주들의 이슈가 떠오르면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한국거래소는 4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1조 311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588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월 4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매도를 이어갔으며, 총 12조 554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에도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이어졌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가까이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유가 변동성에 무게를 두고 순매도를 이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행보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털어내고 있던 제약·바이오주를 사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 연기금, 기관 등 대부분의 투자기관이 코스닥 주식을 매도할 때 개인은 나홀로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제약·바이오주 테마에 속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개인은 이달 해당 종목에만 3311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을 1011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위권 내에는 메디톡스 546억원, 제넥신 422억원, 씨젠 393억원, 에스맥 360억원, 에코프로비엠 351억원, CJ ENM 299억원, 젬백스 247억원, 서울반도체 238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 매수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제넥신, 씨젠, 에스맥, 젬백스 등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종목들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대다수가 투기를 목적으로 해당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는 의견과 함께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를 제외하고 스튜디오드래곤, 에코프로비엠,CJ ENM 등은 중장기 방향성 등을 고려한 투자로 분석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상파 뿐 만 아니라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 드라마를 공급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 3편을 제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EV 배터리 시장에서 NCM과 NCA 양극재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로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확실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CJ ENM의 경우 최근 넷플릭스에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를 매도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주주 위치에 있으며 향후 넷플릭스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성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G 관련주 · 게임주' 손 털기 나선 개인투자자

한편,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코스닥 종목은 케이엠더블유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22일까지 이 종목을 459억원 순매도 했다. 뒤를 이어 펄어비스 290억원, 아이티엠반도체 148억원, 아프리카TV 135억원, 다우데이타 98억원, RFHIC 89억원, 컴투스 85억원, SK머티리얼즈 83억원, 에이치엘비 82억원, 콜마비앤에이치 78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이중 통신부품과 통신 장비 관련 종목으로는 케이엠더블유, RFHIC외에도 이노와이어리스( -61억원), 오이솔루션(-60억원) 등이 개인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수혜 테마로 분류되는 게임 종목 중 펄어비스와 컴투스 등이 개인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최소 2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이 예상되는 만큼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 조정 가능성을 주의하는 한편 이를 대비하기 위해 펀더멘털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김인식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종목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진정과 함께 이슈 종식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펀더멘털 중심의 종목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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