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서킷브레이커] 수젠텍 7.2배 폭등… '폭락 주의보' 발동
[박철성의 서킷브레이커] 수젠텍 7.2배 폭등… '폭락 주의보' 발동
  • 박철성 대기자<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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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담당 박종윤, “투자위험ㆍ투자 경고, 주가 급격하게 상승할 때 자동으로 붙여주는 것”
▲수젠텍 일봉 그래프. 7.2배 폭등한 주가가 최근  반토막 났다. 『개미 무덤 경계령』이 발동됐다.
▲거래소는 지난 13일, 수젠텍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 공시했다. 투자자 보호차원의 시장 조치였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가조작 의혹! 금감원ㆍ거래소ㆍ검찰 관계 당국 철저한 조사ㆍ관리 시급...


『투자 경고』 수젠텍(253840ㆍ대표 손미진) 폭등 주가가 거래소를 비웃고 있다. 7.2배 폭등하더니 단기간 반 토막 났다. 고점에 물린 개미투자자들 가슴은 새까맣게 타고 있다.

급등 주가는 폭락하기 마련. 『폭락 주의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수젠텍에 투자 경고 종목 지정을 비롯, 투자위험 종목 지정ㆍ매매거래정지 예고 등 비정상적 주가 폭등에 따른 시장경보 조치를 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13일 사이 총 17회에 걸친 조치였다.

그런데도 만년 적자기업 수젠텍의 비정상적 폭등은 멈출 줄 몰랐다. 오히려 보란 듯 날개를 펼쳤다. 시장에선 거래소 『시장 감시체계』가 봉변당했다는 분위기였다.

◈적자기업 수젠텍 비정상 폭등 주가에 거래소 『시장 감시체계』 봉변!

물론 수젠텍 비정상 주가 폭등과 급락에 손미진 대표와 임직원이 개입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점 대비 단기간 반 토막 난 주가가 이대로 주저앉는 게 아니냐는 것. 이러면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가 되기 때문이다.

▲수젠텍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수젠텍은 홈페이지를 통해 “SGTi-flex COVID-19 IgM/IgG는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생성된 바이러스 특이항체를 감지하기 때문에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COVID-19 환자를 진단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수젠텍은 40여 개 국가에 코로나19 항체 신속 진단키트 수출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수출액이 전년도 매출액(38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오직 코로나19 효과로 주가가 이렇게까지 폭등할 수 있을까.

수젠텍의 비정상 주가 폭등엔 미확인 세력에 의해 주가가 견인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혹 제기다.

▲수젠텍 13, 14일 1분 봉그래프. 등락 폭이 멀미 날 지경이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수젠텍 일별 주가. 주가 폭등 구간, 늘어났던 신용거래물량은 거의 매도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신용 매수 물량은 이미 시세 차익을 챙긴 것. 지난 13, 14일 개인 창구를 통해 세력은 시세차익을 챙겼다. 또 주가 폭등 구간, 세력의 대량 매수로 주가가 견인됐음을 알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이들은 지난 13, 14일 일부 차익 실현을 했다. 나머지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순간 주가는 ‘와르르’, 무너진다는 게 전문가들 경고다. 금감원과 거래소ㆍ검찰 등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ㆍ관리가 시급한 배경이다.

◈세력 평균 매수가격 20,900원 부근! 13ㆍ14일 차익 실현...

수젠텍 세력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주식매집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들은 1월 21일, 주가 견인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평소 3만~5만 주의 거래량도 폭발했다. 상한가를 찍었던 12월 6일, 수젠텍 거래는 560만 주가 터졌다. 세력의 평균 매수가격은 20,900원 부근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가의 생명선과도 같다.

 

▲수젠텍 지분분석.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수젠텍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 공시. 지난해 10월 손미진 대표를 비롯한 6명의 임원은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주당 매수가격은 6,600원대였다. 해당 주식들은 최근 고점 기준 4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2일, 세계 최초로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 상용화에 성공한 수젠텍은 손미진 대표이사와 경영진들이 자사주 3만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손미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수젠텍 경영진 6명은 각각 1,500주에서 1만1500주까지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6,600원대였다. 해당 주식들은 최근 고점 기준 4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최근 공시목록. 수젠텍 주가 폭등 관련 거래소 시장조치 공시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공시 담당 박종윤, “투자위험ㆍ투자 경고, 주가 급격하게 상승할 때 자동으로 붙여주는 것”

취재진은 지난 13일과 14일, 수젠텍 공시작성 책임자 박종윤 상무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수젠텍 측은 “자리에 없다.”라거나 “출장 갔다”면서 연결을 회피했다. 하지만 취재진의 끈질긴 요청으로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공시 담당자라고 연결된 박 상무는 처음에 본인 밝히기를 꺼렸다. 그는 “공시 담당자의 경우 개인정보가 외부로 노출될 경우 많은 문제가 있어 이름을 알려 줄 수 없다.”면서 수젠텍 폭등 주가와 관련, “코로나 진단 키트 때문에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투자위험ㆍ투자 경고 등 한국거래소 시장 조치에 대해 “그것은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할 때 자동으로 붙여주는 것”이라면서 “주가의 비정상적 폭등을 왜 회사에 묻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박 상무는 “지난해 손미진 대표와 임원들의 자사주 장내 매수는 임원들의 책임 강화 차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젠텍 감사보고서는 자본잠식률과 최근 4사업연도의 영업손실을 명시했다. 적자가 천문학적 숫자다.

▲수젠텍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 오는 5월 20일, 주당 12,000원에 4만5,000주가 상장된다는 내용이다. 최근의 고점 36,550원으로 따지면 205%의 수익률이다.

 

◈나머지 차액 실현 물건 쏟아지면 주가 와르르! 방어적 스탠스 취할 때...

전문가들은 수젠텍 주가가 고점인 점, 최근 급락세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 투자에 있어 공격보다는 방어적 스탠스를 취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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