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윤증현 금감원장 신년사
[금감원]윤증현 금감원장 신년사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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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당근과채찍 전략’ 준비

“새해 금융시장 환경은 많은 어려움과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법과 원칙에 충실할 때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을유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2005년 감독정책 방향을 △실물경기 부진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규제 개혁과 감독 선진화 등으로 잡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감독기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중 부동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인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감독상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금융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회계ㆍ공시 제도, 관행 개선, 불공정거래 근절에 노력을 기울이고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과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로 인한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데에도 감독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합리적 대출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이어 “적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신속히 시정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2005년에는 금융규제 개혁과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영역 규제 등은 과감히 완화하고, 공정성·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주주 자격심사 등의 규제는 강화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조직개편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부서간, 구성권간 협력을 당부.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며 구성원 개개인이 소명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많은 기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 이하로 전망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이나 수출부문과 내수부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등을 감안하면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둡다”며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약화, 금융회사 자산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했다.
다만 그는 “기업의 설비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전년보다는 다소 살아나면서 내수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문경제의 부진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악화시켜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런 우려가 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회사 등 비 은행권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회사나 투자주체는 자산가격의 변동성에 유의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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