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에서 뱀파이어라는 소재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불멸의 존재로 왕국을 통치하는 왕이 되기도하고, 누구보다 매력적인 예술가가 되기도 어떤 작품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솜씨를 가진 의사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각색해 제작한 작품이다. 드라큘라 백작은 오래전 자신의 아내 엘리자베스를 떠나보내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저택에서 의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유능한 변호사 조나단 파커가 찾아오고 그와 함께온 그의 아내를 발견하면서 삶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스토커의 동명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큰 줄기를 가져왔다. 트란실바니아의 귀족 드라큘라와 그의 성을 찾는 조나단 파커, 미나 파커의 이야기다. 드라큘라가 조나단의 아내를 보고, 과거의 자신의 아내 엘리자베스가 환생한 것임을 깨닫는 순간부터 이들의 파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오랜 기간 인간의 피를 먹지않아 늙었던 드라큘라 백작이 조나단의 피를 먹으며 젊어지고, 그를 따르는 뱀파이어 슬레이브들이 조나단의 피를 앞다투어 나눠 마신다.
드라큘라는 이후 런던으로 건너와 조나단 파커의 부인 미나 파커를 만나서, 그녀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호감에도 남편의 생각만 하는 미나의 모습을 본 드라큘라는 자신의 본성을 하나둘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뮤지컬 <드라큘라>는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이다. 4중 구조 회전 무대를 통해 다양한 장소들을 활용하고, 작품 속 캐릭터들이 성과 묘지, 거실과 정원 등을 오가는 모습을 잘 활용하고 있다. 앙상블 배우들의 완벽한 화음과 춤을 곁들인 매력적인 넘버들도 극의 포인트 중 하나다. 극 초반 드라큘라 백작의 심정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넘버 '신선한 피'(Fresh Blood)를 시작해, 런던으로 돌아온 조나단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미나를 본 뒤 드라큘라 백작이 부르는 '그댄 내 삶의 이유'(Loving You Keeps Me Alive), 점점 드라큘라에게 흔들리는 미나의 마음을 담은 '사랑하면 안돼'(Please Don_t Make Me Love You), 자신을 위해 떠나는 드라큘라를 잡는 미나가 부르는 피날레(Finale)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나온다.
올해 올라가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큘라 역의 배우 류정한과 김준수, 전동석, 미나 역의 조정은, 임혜영, 린지, 반헬싱 역의 강태을, 손준호, 조나단 역에 이충주, 진태화 등이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루시 역의 이예은, 김수연, 랜필드 역의 김도현, 조성린, 잭스워드 역의 이재현, 퀸시모리스 역의 임정모, 아서 홈우드 역의 김이삭, 뱀파이어 슬레이브 역에 권요경, 양성령, 김소연 배우 등이 참여해 연일 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앙상블에는 배우 유신, 박세훈, 조은, 김연진, 정원철, 윤나영, 이삭, 신지섭, 이지현, 이정은이 캐스팅됐다.
지난 2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알린 뮤지컬 <드라큘라>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6월 7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