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그에이지' 이준영 "춤은 기본, 지금은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인터뷰]
'스웨그에이지' 이준영 "춤은 기본, 지금은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인터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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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 춤꾼에서 아이돌로, 그리고 배우까지... 24살 이란 어린 나이만큼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하는 뮤지컬 배우 이준영과의 인터뷰.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관객들에 큰 응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PL엔터테인먼트의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유와 행복할 권리를 위해 당당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 참여한 단 역의 이준영 배우를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배역에 대한 이야기와 이번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지난해 마지막 공연 이후 6개월만이다.

A. 반갑습니다. 작년에 <스웨그에이지> 마지막 공연 이후로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게 됐고, <미스터 기간제>라는 좋은 작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OCN 수목드라마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어요. <스웨그에이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랬던 것 같았어요. 단합도 엄청 좋았었거든요. 균상 형님이 앞장서서 동생들을 이끌어주고 다른 선배님들도 다들 챙겨주고 하다 보니까 합이 잘 맞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생각만 하고 있던 솔로 앨범도 낼 수 있어서 정말 바쁘기도 했지만 행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Q.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더라.

A.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은 고민은 많았어요. 나이도 군대를 생각할 정도로 먹었거든요. 그래서 올해 이번 작품 전까지 엄청 고민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정말 운이 좋게도 올해 올라가는 드라마 <굿 캐스팅>에 캐스팅될 수 있었고 많은 선배들이 도움을 줘서 저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이 작품은 유인영 선배님이랑 김지영 선배님이랑 같이 찍었거든요. 촬영을 다 마치고 쫑파티장에서 선배님들이 말해주시더라고요. "너 고민 많이 하는 성격이지"라고 말해서 정말 놀라서 되물었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그랬더니 선배들이 "그냥 딱 보면 보여, 그런데 너무 생각 많이 할 필요 없어. 너 되게 잘하고 있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뭐랄까 저 스스로 이런 말을 듣고 싶었었던 것 같아요. 제 마음 한구석에서 말이죠. 그래서 이 말을 들으니까 정말 모든 고민이 쑥 내려가더라고요. 정말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Q. 쉴 틈 없이 일을 해왔던 만큼, 비워내야 할 감정들도 생겼을 것 같다.

A. 맞아요. 정말 그런 이야기도 해주시더라고요. 맞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 정말 쉴 틈 없이 일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 이번 작품이 끝나면 좀 쉬려고요.(웃음) 솔직히 처음에는 감정이 소모되는 부분을 크게 생각을 안 했었는데, 제가 집중해야 되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니까 생각이 싹 바뀌더라고요. 정말 주위 선배님들을 다시 한번 존경하게 됐어요. 저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올해 지난해에 비해 딕션이 더 좋아졌다. 정말 많이 노력한 것 같다. 

A. 감사합니다. 딕션에 대해서 정말 많이 신경 썼는데 잘 들어주셨다니 제가 감사하죠.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딕션이었어요. 물론 감정과 애드리브, 연기가 다 중요하지만 일단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나 전문가들에게는 가수 출신 배우들에 딕션에 집중을 하는 게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말하고 대사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장면이든 간에 내가 하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딕션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스러움, 이 부분들을 정말 많은 시간을 두고 연습했었어요.

 

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바뀐 부분이 있을까? 아니면 조금 더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부분들은?

A. 사실 이번 재연은 극, 즉 텍스트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바뀐 점이 없어요. 다만 시조 자랑이라던가 안무가 조금씩 수정됐죠. 이번 재연에서 저는 단을 조금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초연 때 제가 그렸던 단이라는 친구는 철없고 깡만 있던 10대 소년이었다면 지금은 그래도 생각도 조금 할 수 있고, 전보다는 더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죠. 그래서 재연에서 십주와 단, 진이 함께 부르는 곡이 있는데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했던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단순하게 우리를 욕하고 있던 백성들에게 화가 났었다면, 지금의 제가 그리고 있는 단은 백성들에게도 화가 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진에게도 화를 내고 있죠. 그리고 저를 꾸짖는 십주 삼촌도 미워해요. 이런 감정적인 부분들을 살리다 보니까 그 장면만 되면 괜히 속상해지더라고요. 왜 나를 안 믿어주나 이런 느낌도 들고.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그려냈는데 생각보다 다들 괜찮게 봐주셔서 열심히 파헤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확실히 지난번 단은 시야가 좁아 보였는데, 지금의 단은 그때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A. 맞아요.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시야가 좁았죠. 싫은 건 싫다고 안 하고, 좋아하는 것만 할 거야라고 말하는 단순한 인물이었죠.


Q. 성장했다.(웃음)

A. 맞아요. 이 말도 엄청 많이 들었어요.(웃음) 다들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하던데, 사실 초연을 끝낸 지 일 년도 안 됐어요. 뭐 나이는 먹긴 먹었죠?(웃음)

 

 

Q. 24살, 군대는 언제?

A. 다들 민감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주위에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데 저는 사실 빨리 갔다 오고 싶거든요. 만약 제가 혹여나 불러주시는 감독님들이 없어서 이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분명 저를 반겨주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에 차라리 빨리 갔다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Q.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가서, 사실 본지는 지난해 약간 색안경을 끼고 공연을 봤다. 그러고 나서 내가 실수했다는 걸 알았다. 정말 잘 해서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쳤다.

A. 감사합니다.(웃음) 음...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는 뮤지컬에 대해서 그동안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아이돌로 데뷔를 하게 되고, 연기자로서 매체에 출연하게 되면서 모든 게 하나둘씩 변해왔던 거죠. 정말 감사하게도 제게 먼저 이런 작품이 있는데 해보지 않을래라고 제안을 해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공연에 참여하면서 제 인생도 많은 변화가 생겼죠. 사실 저도 색안경을 끼고 있었거든요. 난 아이돌이니까 내가 실수하면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란 부담감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리고 있던 지점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그렇게 제가 그리고 있는 단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됐고, 첫 공연까지 순식간에 올라가게 됐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첫 공연이 끝났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나도 색안경을 끼고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요. 저 혼자 자격지심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공연을 시작하고 선배님들과 연출진 선생님들 그리고 많은 관객분들이 '좋다, 나쁘다' 피드백을 주면서 저를 더 발전할 수 있게 뒤바꿨어요. 그래서 지금은 나 자신을 검증받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공연에 임하고 있어요. 부끄러움보다 많은 호응을 받고 싶어서 더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부담감과 고민으로 작용 했나 보다. 

A. 그래서 작년에 공연을 시작하면서 제가 맡은 단이라는 인물에 더 매달렸던 것 같아요. 매체에선 컷이라는 게 있다보니까 순간만 집중하면 되는데 뮤지컬은 현장의 예술이잖아요. 두 시간 삼십 분 동안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죠. 내가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모든 게 어긋나요. 그래서 정말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면서 공부하고 노래하고 연기를 준비했던 것 같아요. 모르는 게 있으면 피드백을 받았어요. 단이라는 인물을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모두 그려보기도 했죠. 밥 먹는 것도 손으로 집어먹어보고 했었어요. 단이라는 친구가 작품에서 후레자식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후레자식은 밥도 숟갈로 안 먹고 손으로 먹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어떨 때는 수염도 안 자르고 지저분하게 했던 적도 있어요.

 

 


Q. 준비하던 것들 중에 본 공연까지 가져간 부분이 있을까

A. 초반부에 술 마시는 부분들요. 처음에는 기본적인 틀만 있었어요. 그런데 보통의 경우에는 그냥 술 마시고 청승맞은 어린애를 그렸다면 저는 예의 따위는 없고 그냥 오늘 내가 술을 마시고 있고, 술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레자식이고 싶었죠. 제가 생각했던 단은 그랬었어요. 그래서 정해진 틀 안에서 제가 생각했던 연기를 했었죠. 연습할 때. 제 모습을 보고 선배님들이 왜 이렇게 생각했냐고 해서 제가 그렸던 단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어요. 그걸 들은 선배님들이 공연에서 쓸 수 있게 조금씩 수정을 해주셨고 제가 연구했던 부분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매일 연구하고 그걸 연습 때 발표했던 것 같아요.(웃음)


Q. 이번 작품 속에서 단과 진이라는 인물, 마지막 씬 이후에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A. 제가 그렸던 이후의 삶에서 저와 골빈당은 진과 그의 아버지 흥국을 찾아가요. 물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일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폭력주의자거든요.(웃음) 제가 생각했을 때 내가 받은 상처들이 있지만 그걸 메꿀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흐른다면 그를 다시 찾아가서 화해를 청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죽었지만 아버지의 원수와 원한을 잘 풀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면 아버지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누구나 자유롭게 시조를 외고, 누구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될 것 같거든요.


Q. 진과는 이어질 일이 없나

A. 전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친구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1도 없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티격티격은 하는데 애정 없는 정만 남은 사이입니다.(웃음)


Q. 랩에서부터 가요, 팝, 춤 등 다양한 장르가 총망라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쉬운 게 있다면?

A. 저는 당연히 춤이죠. 사실 제가 댄서 출신이거든요. 지금은 연기도 편해요. 작년에 작품적으로 구축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왔기 때문에 연기가 편한 느낌이에요. 제 색을 더하는 게 고민이 됐지 다른 부분들은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어요.

 


Q. 좋아하는 넘버가 있을까

A. 요즘에는 '새로운 세상'이랑 '시조의 나라'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세상'은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단이라는 인물이 바뀌기 시작하는 포인트가 되는 넘버거든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곡이기 때문에 중요한 넘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시조의 나라'는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1막 오프닝과 2막 엔딩이죠. 처음엔 백성들이 간절하게 외쳐요. "간절함 조차 이젠 허황된 꿈"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후반부에는 이 가사들이 변하거든요. 왕이 백성들에게 꿈을 가지라 말하고 백성들은 "하늘 아래 평등한 세상, 그 간절함 조차 이젠 이뤄지내"이런 식으로 말하죠. 뭔가 간절하게 원하던 걸 이뤄냈다는 느낌 때문에 이 곡을 골랐습니다.


Q. 혹시 다른 배역을 맡을 수 있다면, 어떤 배역을 맡아보고 싶나.

A. 개인적으로 제가 나이가 더 들고 더 많은 작품들과 연기를 하고 나서 십주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사실 제 원래 성격이랑 가장 가까운 게 십주거든요. 장난은 잘 안치고 조금 조용하고, 진지하고, 뭐든 분석적으로 생각하죠. 제 성격 그대로의 십주를 그려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그럼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제외하고 욕심 나는 작품과 배역이 있을까?

A. 지금보다 더 벌크업해서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제 부전공이 락킹(Locking) 댄스였거든요. 힐 신고 많이 춤을 춰서 맡겨만 주시면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 안 그래도 올해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었어요. 오디션도 보고 싶었는데 정말 시간이 안돼서 오디션을 못 보러 갔죠. 시간을 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Q. 롤 모델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황정민 선배님이나 조진웅 선배님이랑 정말 그냥 같이 작품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두 선배님들 모두 연극에서부터 매체로 넘어가셨었잖아요. 정말 두 선배님 모두 데뷔 초부터 최근 작품까지 다 챙겨 보고 있을 정도로 좋아해요. 누군가는 이들의 연기를 보고 다 똑같은 연긴데 뭐가 그러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정말 선배님들이 하는 연기가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정말 보고 있으면 제가 하는 연기가 뭔가 이들의 엄지발가락 떼만큼에도 못 미치는 게 아닐까라고 혼자 자괴감이 들기도 했었죠. 어떤 작품이던 그 작품에서 텍스트에 쓰인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 인물 그 자체가 되는 것 같아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두 선배님들이 하는 작품에 같이 서고 싶어요.


Q. 어떤 작품들을 보고 반했을까.

A. 황정민 선배님은 제일 처음 신세계를 보고 빠졌죠. 그 뒤로 출연하신 모든 작품들을 다 봤어요. 그리고 조진웅 선배님은 독전에서 그냥 중독됐어요. 너무 멋있고 섹시하시더라고요. 남자에게 섹시하다는 생각은 그때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정말 다른 걸 다 떠나서 나도 선배님들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 목소리도 너무 좋거든요. 그리고 사투리를 해도 하나하나 다 들리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서 딕션을 많이 신경 썼던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작품을 맡아도 제가하는 연기와 노래를 통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이다. 1년 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A. 준영아 나는 네가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사소한 것까지는 안 바란다. 지금도 네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있지만 더 잘 챙겨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2020년의 나는 자존감이 낮아져 있다. 며칠 전에 읽었던 책이 있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나거든. 그런데 그 속에 담긴 한 문장은 기억이 난다.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미래의 너에게 하는 말이니까 꼭 잘 기억했으면 좋겠다. "너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그러니까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자. 1년 뒤에 보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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