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연일 '조원태 때리기' 효과 있나
주주연합 연일 '조원태 때리기' 효과 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일 ‘조원태 때리기’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불법파견 의혹을 재차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주주연합은 3일 ‘한진칼 3월 정기 주주총회 관련 준법 촉구를 위하여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원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과 자금력 등 자원을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면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KCGI도 맹공을 퍼붓고 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항공 임원을 포함해 직원 여러 명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로 파견 보낸 점을 언론보도를 인용해 지적해왔다.

주주연합은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연합과 조원태 회장 측이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이를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져 한진칼과 한진그룹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 매입을 강화하고 있다. KCGI는 이날 한진칼 주식을 추가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14%에서 17.6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반도건설(13.30%) 등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종전 37.08%에서 37.47%로 늘었다. 그러나 한진칼 주주명부가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돼 이달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달 주총에서 주주연합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31.98%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