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vs우리·하나 '힘 겨루기' 여전 중징계 30일 결론 방침
금감원vs우리·하나 '힘 겨루기' 여전 중징계 30일 결론 방침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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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주범사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가 22일 열렸다. 지난 16일 이후로 두 번째이지만 하나은행 심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우리은행 심의는 두 시간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우리은행 심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30일 3차 제심위를 열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낮 12시 43분께 굳은 얼굴로 금감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금감원은 손 회장에게 연임과 금융권 취업에 제한을 받는 중징계(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주총 이전에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손태승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감원은 1차 제심위부터 내부통제 부실이 DLF의 불완전판매로 이어졌기에 경영진을 제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으로 경여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리은행 대심까지 끝나면 제심위 위원들이 두 은행과 손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의 제재 수위를 정하는 심의에 돌입한다. 1차 제심위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함 부회장도 중징계인 문책 경고 통보를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재 수위를 정하는 위원들 간 협의 과정에서 사실관계 추가 확인 등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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