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어 증권사에도 '낙하산 인사설' 바람 잘 날 없는 IBK
은행이어 증권사에도 '낙하산 인사설' 바람 잘 날 없는 IBK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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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낙하산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에도 낙하산 인사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연임 여부만 남게 됐다.

기업은행은 윤종원 신임 행장이 보름 넘게 출근하지 못할 정도로 노조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윤종원 행장의 출근 저지 사태가 끝나고, 부행장 인선이 이뤄진 후에야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당분간 IBK투자증권 대표 자리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IBK투자증권에 정부 지분이 절반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만큼 낙하산 인사가 올 수 있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의 지분 83.9%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고, 기획재정부는 이 기업은행 지분 50.9%를 보유하고 있다. 사장 인선에 있어 금융당국 등 정부 입김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실제로 역대 사장들 가운데 임기영 초대 사장과 이형승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 밖에 인사들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낙하산 인사설 논란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RM부문 대표가 IBK투자증권 대표로 하마평에 올랐다.

주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었던 조한기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형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마평이 돌고 있는 인물 외에도 민주당과 현 청와대 측과 친한 인사들이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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