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라임 '불똥'에 불완전판매 논란 치명타 불가피
대신증권, 라임 '불똥'에 불완전판매 논란 치명타 불가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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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개인투자자들에게 불완전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고객들에게 펀드 판매과정에서 원금 보장을 약속하고 환매가 언제든 가능하다고 사실상 속였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았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대신증권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잔액은 8479억원(판매합계액 기준)으로 전체 판매잔액 중 19.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대신증권은 개인을 상대로 692억 원규모·362계좌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대신증권 측은 "8479억 원은 모펀드로, 수탁사와 안전장치(TRS) 자금이 들어온 것"이라며 "실제 피해 금액은 690억 원 수준이 맞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반포센터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라임사태 초기였던 지난해 8월 대신증권 반포센터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라임펀드에는 문제가 없으니 걱정 말라”며 고객들에게 안심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사태가 점점 커지면서, 대신증권 반포센터는 라임관련 피해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손실액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에 투자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대신증권을 믿고 라임 펀드에 가입한 A씨는 “가입할 당시에 200% 이상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투자한 만큼 돈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장담과는 달리 펀드 환매는 되지 않았고, 고객들이 가입한 펀드는 많게는 60% 이상 손실을 봤다.

대신증권 측은 불완전판매 여부 확인이 어렵다며 라임운용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올 때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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