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DLF·라임'사태에 신뢰 바닥
금융권, 'DLF·라임'사태에 신뢰 바닥
  • 오혁진
  • 승인 2020.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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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폰지 사기’로 인해 금융사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특히 라임은 수익률 조작 의혹과 판매사인 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건에 대해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금감원은 DLF 사태의 주범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신뢰 회복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판매 단계에서 불완전판매 정황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는 5조7000억원 중 은행에서 34.5%에 달하는 2조원어치가 팔리며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졌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1760억 원), 신한금융투자(4437억 원) 등 증권사가 판매했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액은 우리은행이 326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금투(1310억 원), KEB하나은행(960억 원) 등의 순이다.

라임 측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펀드 규모는 1조5000억원대다. 이 중 개인이 돌려받지 못하는 금액만 약 9200억원에 달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손실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된 라임무역펀드 운용을 라임 측이 했으나 2017년 신한금융투자가 사실상 설계하고 기획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투는 라임과 3600억원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대출했다. 펀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돈 2436억 원을 합쳐 총 6000억 원 규모로 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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