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민과 대화, 여 "만족"-야 "정치적 쇼" 엇갈린 반응
文 대통령 국민과 대화, 여 "만족"-야 "정치적 쇼" 엇갈린 반응
  • 서현우 기자
  • 승인 2019.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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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

19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만족감과 칭찬, 환영일색의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 야당들은 시간낭비에 불과한 정치적 쇼였다고 혹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각본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가장 죄송한 형식이었다.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면 참모들이 긴장도 했지만 잘 넘기고 나서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며 "끝났을 때 ‘이 정도는 정말 괜찮다’ 하면서 모두가 손뼉을 쳤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치권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국민과 대화에 대한 각 당의 의견을 발표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을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쳤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을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쳤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아프게 묻는 말의 답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부정적 평가를 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쇼통'이었다며 평가절하한 것.

그는 또, "검찰개혁,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 같았다"며 "파탄에 가까운 경제 상황으로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과 같은 국민의 고통과 분노는 조금도 비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기 절반을 독선과 아집으로 채워놓고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망상적 태도를 봤다"며 "전파 낭비,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경청하는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이번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났다"면서도 "강력한 개혁 의지로 대한민국의 변화와 비전과 희망을 만들겠단 메시지는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대안신당 박지원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주 좋은 시도"라고 평가하며 향후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들은 어떻게 됐든 대통령과 (국민이) 저렇게 대화하는 모습, 또 대통령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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