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브렉시트 혼란·기업실적 어닝쇼크 하락…다우 0.15%↓
뉴욕증시, 브렉시트 혼란·기업실적 어닝쇼크 하락…다우 0.1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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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데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22(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9.54포인트(0.15%) 하락한 26788.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3포인트(0.36%) 내린 2995.99, 나스닥은 58.69포인트(0.72%) 떨어진 8104.30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브렉시트 전개 상황과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다시 커졌다. 영국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브렉시트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계획안(programme motion)'을 부결시켰다. 계획안은 통상 몇 주 걸리는 법안 통과 절차를 타이트하게 운영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을 사흘 내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법안이 부결될 경우 유럽연합(EU) 탈퇴협정법안(WAB)을 철회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는 등 브렉시트 최종 타결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법안이 부결되면서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법안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호한 흐름을 지속해오던 기업 3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증시를 얼어붙게 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2.2%2.6% 상승했다. 반면 대표적 외식주인 맥도날드와 보험주 트래블러스가 어닝 쇼크에 가까운 3/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4%8% 안팎 급락했다.

쓰래셔 애널리틱스의 앤드류 쓰래셔 창업자는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가(3028)에 이를 것이란 기대가 무모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 실적에 대한 잘못된 전망으로 시장이 농락당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9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 0.7% 감소한 545만 채에 못 미쳤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9에서 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6도 큰 폭 상회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크게 오르며 주택 구매 의욕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2.2% 감소한 538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545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7월과 8월엔 두 달 연속 증가세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상승이 기존주택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9월 기존주택 거래가격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5.9% 높아진 272100달러였다.

기존주택 시장은 미국 전체 주택시장의 90%를 차지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3.57% 상승한 14.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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