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금융지주 주가 올려 '유종의 미' 거둘까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지주 주가 올려 '유종의 미' 거둘까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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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글로벌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
'뚝심경영'으로 통합 하나은행 기틀 닦고 디지털사업 밀어붙여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 통한 비은행 강화... 성장 정체 극복
(사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주가 부양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세 번째 임기인데 21년이면 임기를 마친다. 이후에는 만 70세가 넘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임이 어렵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남은 1년 반 동안 주가를 부양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한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경쟁사인 KB금융지주이나 신한금융지주 등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김정태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사업의 성과에 달렸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 강화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시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의 결제시스템이 통용되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뚝심경영’으로 디지털사업 밀어붙여
김정태 회장은 ‘뚝심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위기의 순간마다 승부수를 던지는 결단력으로 통합 하나은행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은행 노조와 밤샘 토론을 벌인 뒤 조기 통합을 이룬 일은 김 회장의 '뚝심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당시 김 회장은 홀로 외환은행 노조 간부 세 명과 만나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왜 지금 통합을 해야 하는지 하나금융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조기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은 절대 안 한다, 인간 김정태를 믿어달라”면서도 “외환은행 이름을 통합은행명에 넣고 통합 뒤에도 기존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권을 유지한다는 것까지는 약속하지만 추가적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면모도 보였다.
외환은행과 성공적 통합은 그대로 하나금융지주의 눈부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뚝심경영’ 기조는 디지털사업에서도 발휘
2015년 김 회장은 글로벌 결제시장을 하나금융지주가 장악해 세계 사람들이 하나금융 시스템을 통해 결제하고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꿈을 키웠다.
초기에는 ‘허황된 꿈’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2019년 4월 대만에서 하나금융의 결제시스템인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가 첫 발을 딛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하나금융지주를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1800명 수준의 정보통신(IT) 인력을 3500명까지 늘리고 직원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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