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회사'클립서비스' 상장 추진
뮤지컬 회사'클립서비스' 상장 추진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1세대 설도윤 동생 설도권 대표가 2000년 창업...'캣츠'오페라유령'기획해 성공
삼성증권 주간사 선정 내년 코스닥상장 목표...공모 자금 확보 후 뮤지컬 해외진출 추진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

뮤지컬전문기업 '클립서비스'(설도권 대표)가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영화ㆍ드라마ㆍ음반제작사가 상장한 예는 있었지만 공연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최초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는 클립서비스가 삼성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한 뒤 내년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최근 회사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첫 번째 실사에 들어갔다.

클립서비스는 국내 1세대 뮤지컬 프로듀서인 설도윤 씨 동생 설도권 대표가 2000년 창업했다. 초기에는 뮤지컬 티켓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홍보·마케팅, 투자, 배급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기획해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뮤지컬 전용극장(드림시어터)을 개관했다. 부산은 해외 관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이다. 향후 글로벌 공연기획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주요 작품들에 대해 세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클립서비스는 문화·예술업계에서 `공연 관련 일은 무엇이든 다 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사업 모델이 공연 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우량 대기업들은 틈새시장을 개척한 클립서비스에 지분을 일찌감치 출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CJ E&M은 보통주 지분 15.73%, 하나투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는 해외진출펀드와 문화콘텐츠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액 289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14%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 정도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뮤지컬 관련 포트폴리오를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게 갖춘 곳"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향후 성장에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