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연합회, 이재명 지사 '제주도민 명예훼손' 사과요구
제주도연합회, 이재명 지사 '제주도민 명예훼손' 사과요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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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 제주도연합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제주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제주다움) 등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주도민 명예 훼손'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6일 가칭 제주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제주다움)의 김종민 준비위원, 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 제주도연합회 이정엽 회장, 제주도 연합청년회 현대경 회장 등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유포로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재명 지사는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12일 '필리핀으로 불법수출 되었다가 반송 처리된 쓰레기 등 합계 4,666톤의 폐기물이 평택항에 쌓여 있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제주도가 배출한 압축폐기물이다'라는 보도가 있었고, 경기도는 그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하여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쓰레기를 처리한 후 제주도에 쓰레기 처리비용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제주다움 측은 "3월 27일 제주시와 평택시 관계자와 평택항만 및 세관 관계자들이 평택항에 있는 쓰레기들을 샘플링 방식으로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배출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쓰레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월 28일 ‘평택항에 있는 쓰레기 4,666톤 중 상당 부분이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이후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가 공동으로 4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4,666톤의 쓰레기를 전부 처리했고,, 그 과정에서도 제주도의 것이라고 의심할만한 쓰레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한 허위주장으로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는 합동조사에서 제주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아예 무시한 채 평택항 쓰레기 중 상당 부분이 제주도에서 배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제주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그것도 모자라 제주도에 쓰레기처리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며 "이 지사는 제주도민들이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여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켰다고 하면서, 제주도민들의 도덕성, 준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또한 제주도민들을 훈계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합동조사와 그 이후 쓰레기를 전부 처리하는 과정에서 평택항에 있었던 쓰레기가 제주도가 배출한 것이라고 의심할만한 정황이 전혀 드러나지 않자, 이재명 지사는 제주도민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하여 6월 11일 페이스북을 통하여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듯 했다"며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우선시하다 보니 제주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상당 부분 있었다는 방송보도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했다.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제주도가 배출한 쓰레기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묘한 여운을 남김으로써 제주도민들을 두 번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주시에서 정식 공문을 보내서 사과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이재명 지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지사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는 솔직함과 진정성을 담아 제주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하고자 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지사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글로 인해 무참하게 짓밟힌 제주도민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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