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신간]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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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당일치기 혹은 주말 여행을 추천하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다.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은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까지 2박 3일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책읽는고양이의 신간 '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 나, 하루, 일상의 재발견'(박혜진 지음·216쪽)은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제안하는 국내 최초의 여행에세이다. 

저자는 "단 하루의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결제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된장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수기 평일에 저가항공을 이용한다면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누구라도 엄두 낼 수 있는 소확행이 된다"고 전했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 슬기로운 도망자가 되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한다. 그가 전하는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슬기로운 도망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어 떠난다해도, 결국에는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해외로 도망가고 싶지만 긴 휴가는 꿈 꿀 수 없는 직장인들부터, 주말을 끼고 휴가를 내자니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질책의 대상이 될까 두려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저자는 말한다. 평일 중 하루 휴가를 내는 나에겐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저자는 한국을 여행하는 것이 아닌 해외를 나가야된다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도망을 위한 여행은 평소의 여행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아무도 날 알지 못하고 나 또한 누구도 모르는 곳이어야 한다"며 "그곳에서는 여행자이기보다 이방인이어야 한다. 일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다는 절대적 거리뿐 아니라 스스로 분리되었다는 심리적 거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해외로 가야 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언어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그것은 곧 사고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말문이 턱! 하고 막히는 순간 일상과의 연결 고리가 탁! 하고 끊긴다. 말귀와 말문이 막히면 사고 기능이 활발해지고 감흥이 배가되며, 오래 음미하게 된다. 낯선 언어는 생각의 자유를 선사하여, 깊은 여행으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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