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데레우스', 갈릴레오가 바라본 별의 이야기
뮤지컬 '시데레우스', 갈릴레오가 바라본 별의 이야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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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데레우스>가 개막했다. 최근들어 공연문화계에 가장 많은 소재로 쓰인 수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갈릴레오 역의 배우 고영빈
케플러 역의 배우 신주협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수학자이자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뮤지컬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극의 제목은 갈릴레오가 실제로 저술한 별이 전하는 소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책의 제목에서 따왔다.

지난 2017년 6월 아르코-한예종 뮤지컬 창작 아카데미 독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이번 작품은, 이후 충무아트센터의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블랙앤블루' 시즌4를 통해 리딩공연을 했고 2019년 초연 창작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을 수 있게됐다.

케플러 역의 배우 정욱진

 

초연 창작이었던 만큼 연출가를 비롯해 작곡가와 출연 배우진들 또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들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동연 연출가는 "우리 작품 속 주인공 갈릴레오는 시대에 맞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인물이다.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요구하는 인물상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찾기위해 살아가고 있다.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연 작품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고 생각한다. 쉬운 적이 없다. 특히 이번의 경우에는 과학을 뮤지컬로 풀어내야했다. 낭만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다. 많은 회의를 가졌는데, 별을 보면서 수식과 법칙을 생각하는 모습이 낭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 부분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보는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케플러 역의 배우 신성민 

 

이유정 작곡가는 "역사적 사실을 다 알고 오면 실망할 수 있다. 교육적으로 만든 공연이다기 보다는 그들의 의지를 하고 싶었던 말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진실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고 전했다.

작품에서 주인공 갈릴레이 역을 맡은 배우 고영빈은 "창피한 일이지만 갈릴레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지금 제가 처하고 있는 상황에 빗대서 바라봤다.  갈릴레오 얘기지만 지금 현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했다. 갈릴레오가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작품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역의 김보정 배우, 갈릴레오 역의 정민 배우

 

이어 케플러 역을 맡은 신성민은 "오랜만에 뮤지컬 컴백 작품으로 '시데레우스'를 선택하게 됐다.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참 따뜻하게 봤다. 그 시대에 금기된 사실을 굉장히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에 대한 여정과 그의 딸 마리아가 바라본 갈릴레이, 그리고 갈릴레이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주게된 케플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마리아 역의 나하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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