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 주간증시] 신한, 적자 불구 주가 급등 ‘작전 의혹’
[박철성 주간증시] 신한, 적자 불구 주가 급등 ‘작전 의혹’
  • 박철성 칼럼리스트 <아세아경제TV 리서치 국장>
  • 승인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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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공행진中 최대주주 주담...자금난 악화 심각
거래소 투자주의 당부...시총ㆍ거래량 적은 종목 ‘작전’
신한 “액면가 미흡...무슨 폭등이냐”세력 개입설에 반문
▲사칭업체 주의를 요망한 신한은 “관광단지 리조트 개발 사업을 그들이 공사를 땄다거나, 공사가 착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계 업체들을 만나고 다니는 사례가 발생, 경각심을 주기 위한 안내문”이라고 설명했다.홈페이지 캡처

신한(005450ㆍ대표 조경선)의 주가가 최근 50% 급등했다. 단기간, 비정상적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2년 연속 적자기업이 단기간 주가가 폭등하면서 ‘작전세력’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증시 일각에서는 자칫 '개미무덤'이 될 수 있다는 강한 경고를 보냈다.

中 최대주주 주식담보 대출...자금난 악화

증권가에서는 신한이 자금난에 유동성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유동성 해결을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는 자금난 악화 소문의 원인.

최근 상상인 저축은행을 상대로 100만 주에 대한 담보계약을 맺었다. 최대주주인 에스엔드케이월드코리아가 주식 100만 주를 담보 잡혔다고 21일 공시했다. 

신한의 자금난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4월에도 대출을 연체했다. 

당시 신한은 93억 원의 대출 원리금을 연체한다. 대출 연체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94억 4,800만 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12.6%에 해당된다.

당시 기한 이익 상실은 리비아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비롯됐다.

채권자가 담보로 잡힌 신한빌딩에 대해 압류를 진행한다.  2011년 신한은 리비아 내전 사태로 공사현장을 철수한다. 트리폴리 및 자위야 5,000세대 등의 공사 현장은 지금도 중단 상태다.

신한은 담보대출에 대해 공시를 하면서도, 정작 대출 금액과 대출 목적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대출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아 공시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신한 관계자의 대출과 관련 카카오톡 답변

신한은 본지의 취재가 시작된 뒤 카카오톡 문자를 통해 대출 사용처에 대해 알려왔다.

주식담보 대출금은 20억 원,

운영비 조달이 목적이고 단기대여라고 했다. 

관계사인 드림리버 오피스텔의 잔금과 준공에 필요한 각 제세공과금 납부를 위한 단기대여 목적이라고 했다. 

'화난 라이언'ID를 가진 신한 측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연간 최저치를 보이다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당시 관계자사 시행하고, 분양이 완료된 여의도 드림리버 오피스텔의 준공이 2019년 1월말로 임박했고, 준공에 따른 사업이익실현 시기가 얼마남지 않아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외 회사에서 알고 있는 주가 상승 원은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2년 연속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운영자금은 앞서 말씀드린 관계사(신한 100%출자)에서 PM용역을 수행하며 용역수입이 일부 있고, 일부는 자금 필요시기 때마다 소액의 외부자금조달을 하고 있다. 이는 드림리버 오피스텔의 사업이익실현이 완성되는 2019년 상반기에는 모두 상환 완료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장기대여금과 장기미수수익을 201년 6월 회계감사에서 대손상각을 하여야 한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을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한 주가조작과 외부세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주가조작이나 외부세력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한 관계자의 대출과 관련 카카오톡 답변

신한측 관계자인 B(으쓱으쓱 어퍼치)씨 역시 카카오톡 문자를 통해 "대출은 20억원이고, 관계자(드림리버 오피스틸)잔금 입금(2019.2)전까지 준공에 필요한 각 재세공과 납부를 위한 단기대여 목적"이라고 밝혔다.

'개미무덤'경계령... 개인 주주 반발

개미무덤 경계령에 대해 소액주주에 반발이 거세다. 일부 주주들은 마냥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무슨 얘기냐. 아직 액면가도 안 왔다. 더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은 신한의 주가 고공행진을 기원(?) 하는 네티즌 주주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C씨는 "공포의 금요일이지만...액면가 5천원 회복을 기원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장마감 가격은 4850원이다. 전일대비 20원(+0.41%)올랐다. 액면가 5000원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개미주주들은 주가의 끝없는 고공 날갯짓만을 희망한다. 정상적 바람이다. 대박을 원하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희망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조언

신한의 단기간 주가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희망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라고 조언했다. 소문보다는 기업의 실적을 보라는 의미다.  현실은 바람처럼 돼질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충고다. 

한국거래소가 신한의 급등과 관련해 투자주의보를 내렸다. 10일 특정계좌 매매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시 3일간 17.67%주가변동성을 보였다. 거래소가 신한의 세력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특정계좌와 단일계좌에서 3일간 각각 2차례의 거래가 발생했다.

현재 거래소의 투자주의는 풀렸지만, 여전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신한을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 공시했다.

신한 비정상 주가급등...거래소 제동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면서 "어떤 경우였건 주가상승은 팔자보다 사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 시장논리다. 신한의 경우, 2년 연속 적자 기업이다. 특별한 호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상 급등했다. 미확인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액면가 이하 현재가, 시총ㆍ거래량 적은 종목 등이 작전세력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 적은 자금으로 주가 조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한의 경우도 현재가가 액면가 이하이다. 액면가는 5000원이며, 현재가는 4850원이다. 주가 고공행진 출발 당시였던 지난 12월 27일 장중 저점은 3,260원이었다. 주가가 본격 상승 할 때만 주식을 매입을 했다면 세력들은 주당 1500원 이상에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 일봉 그래프. 단기간, 50%가 급등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작전세력, 액면가 이하, 시총ㆍ거래량 적은 종목 노려

신한은 평소 거래량이 채 1만주가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지난 11월 29일 거래량은 고작 2,642주가 전부였다. 이날 시가총액은 268억 원.

전문가들이 신한의 투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배경이다. 이미 시세차익을 챙긴 세력과 외인들이 물량을 쏟아낼 땐 폭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신한 일별 주가. 지난 8일 수상한 대량거래가 터졌다. 세력의 차익실현 상황도 대변하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신한 그래프 살얼음판... 세력ㆍ외국인 차익실현 돌입

현재 신한 일봉 그래프에는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미확인 세력에 의해 주가가 견인됐다는 의혹이다. 주가상승을  견인 주체였던 세력과 외국인은 이미 이익실현에 돌입했다는 분석된다.

현재까진 차익실현한 세력과 외국인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폭풍전야다. 이들은 단기간 주가 급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부터가 언제 세력과 외인이 매도할 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나머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순간, 주가는 ‘와르르’ 폭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경고다.

신한  “아직 액면가도 안 왔는데...무슨 폭등이냐?”

한국증권신문은 신한 측 관계자와 수회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번째 전화 인터뷰 당시, 주가 폭등 이유와 배경에 대해 A 관계자는 “아직 액면가도 안 왔는데, 무슨 폭등이냐. 도대체 폭등의 기준이 무엇이냐?”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두 번째 인터뷰에서 ”관계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여의도 오피스텔사업 준공이 어제(24일) 나왔다.“면서 ”다음 달 초, 입주가 시작되고 잔금이 들어오면 이때부터 이익실현 시기“라고 근간의 신한 상황을 설명했다.

오피스텔ㆍ리조트 개발 사업 청사진

취재진은 “주가가 고점일 때 최대주주 주식담보 대출이 발생, 자금 악화 상태”에 대해 질문했다.

신한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가 중단되고 그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관계사를 설립, 이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오피스텔 사업 외에도 횡성 소재, 리조트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최근 건축 인허가 심의를 접수했다. 올봄이면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비교적 밝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한,  M&A 국내 LBO 대표적 사례...재미교포 무자본 인수

신한은 중견 건설업체다. 건축ㆍ토목ㆍ주택ㆍ플랜트사업 등을 한다. 

1968년 2월, 신한기공건설(주)로 출발했다. 그해 10월,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수그룹의 계열사였다. 김준성 명예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사돈지간이었다. 김 명예회장은 1980년대 대우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1978년 상장한다. 1980년대 이수그룹이 경영난에 빠졌다. 대우가 신한기공건설과 전엔지니어링을 인수한다. 신한기공건설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시킨다.

1991년 12월 신한으로 변경한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면서 1999년 신한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때 신한 이외에도 세계물산, 신성통상, 대영전자 등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5개 회사가 신한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2001년 미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던 김춘환 사장에게 인수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김 사장은 페이퍼컴퍼니(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자회사를 통해 영업을 하는 기업)인 S&K월드코리아를 세우고 이 회사를 통해 신한을 인수한다.

당시 S&K월드코리아는 인수 대금 700억 원을 신한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힌 뒤 금융권에서 조달한다.

이처럼 인수하려는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합병기법을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라고 한다.

S&K월드의 신한 인수는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LBO가 사용된 대표적 사례다.

현재 신한의 최대주주는 SK월드코리아의 보유지분은 53.8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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