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릴레이인터뷰] 김태윤·이준일·임예진,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아요"
[뮤지컬 김종욱찾기 릴레이인터뷰] 김태윤·이준일·임예진,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아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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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새로운 캐스팅으로 찾아온 창작뮤지컬 김종욱찾기의 배우들을 만났다.
김종욱찾기 출연 배우들과 릴레이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뮤지컬 배우 김태윤, 이준일, 임예진과 함께했다.

좌측부터 김태윤 이준일 임예진
좌측부터 김태윤 이준일 임예진

 

"우리 공연장에 당신의 사랑은 어디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아요. 그이가 바로 당신의 데스티니라는 말이 있어요. 내 옆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우리 작품은 사랑의 관계에 대해서 다양하게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웃음과 로맨스 그리고 연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라는 작품에 대해 이준일 배우는 이렇게 답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커튼콜이 올라가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가는 공연이 있다. 13년 전 처음 무대 위로 올라간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극장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신화적인 작품으로 대학교 연극 뮤지컬 관련 학부 및 공연 관련 동아리에서 한 번을 올린다고 보면 될 정도로 가볍게 접하면서 좋은 공연이다. 여기에 김동욱, 오만석, 엄기준, 원기준, 오나라(배우), 김재범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방송 매체 출연과 대극장 뮤지컬로 넘어가 뮤지컬 입문과 등용문의 작품으로도 손꼽힌다.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김종욱 찾기> 팀을 만났다. 처음 무대를 올리는 배우들도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 위에 올라가는 배우도 있었다. 새해 처음 무대에 오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신청했고 모든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새로 합류한 배우 임예진, 이준일과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 위에 오른 배우 김태윤을 만났다.

 

 

▲ 반갑다.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 자기소개를 하자면

김태윤(이하 '김') :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김태윤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냐면, 사람이 제일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제 곁에 있는 사람, 그리고 저를 도와주는 사람, 더 나아가서 무대 위에 있을 때 함께 빛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배우와 그걸 바라봐 주시는 관객들. 이 모든 것, 그리고 사랑이 제일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준일(이하 '이') : 저는 이번에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 역할을 맡았고요, 30살 이준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1인 21역을 맡았습니다. 자아정체성에 혼란도 오고 조금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재밌는 역할이기 때문에 재밌게 즐기면서 무대 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제가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서 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란 사람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제 자신을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보자면 공연과 연기라는 분야에서 정말 순수하게 이 직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유일하게 진중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에 있어서 정말 행복한 일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임예진(이하 '임') :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임예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직 어떤 배우다고 말하기는 너무 낯간지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저라는 사람은 매사에 진실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 뮤지컬 <김종욱 찾기> 캐스팅 소감은?

임 : 제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제일 처음 알게 된 작품이 <김종욱 찾기>였어요. 입시를 처음 시작할 때 알게 된 게 김종욱 찾기를 알게 됐는데, 지금 제가 합류돼서 감회가 새롭고 행복해요. 매사에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 <김종욱 찾기>라는 작품은 배우들한테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어렸을 때 접했던 공연들 중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입시를 준비하거나 배우라는 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후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작품이었죠.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작품을 서른이란 나이에 맡게 됐는데, 정말로 영광스러웠고, 내가 꿈꿔왔던 것들을 조금씩 실현하고 있구나에 대해서 위로도 받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김 : 사실 저는 작년에 <김종욱 찾기>에 합격해서 처음 데뷔를 하게 됐어요. 지난해에 이어서 한 시즌 더 연장해서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처음에 합격, 캐스팅되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내가 이 작품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른 다는 것에 심장이 떨렸죠. 연습을 하고 처음 공연에 들어가고, 관객들을 만나고, 공연을 본 관객들이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고 내가 뭔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내가 뽑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하이라이트는?

김 : 저는 극 중 택시에서 저희 세 명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제일 의미 있는 거 같아요.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고, 내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걸 노래로 부르거든요. 우리 작품에서 말하려고 하는 스토리가 담긴 노래이기 때문에 가장 밝은 느낌이 들고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이 : 아, 저도 사실 택시를 말하려고 했었는데... 먼저 했으니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를 선택할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좋은 사람'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매일 들었던 노래이고, 그만큼 그때 연습했던 추억들도 담겨있거든요. 그리고 이 멜로디와 가사들이 와닿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베스트 넘버입니다.

임 : 저는 '그 여자의 결심'이라는 넘버에요. 제가 입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처음 뮤지컬 곡으로 받았던 것이 '그 여자의 결심'이었어요. 입시생이니까 아무것도 몰랐죠. 그래서 처음 받았던 '그 여자의 결심'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아 나는 언제쯤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언제쯤 이런 무대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고민했던 곡이었죠. 속으로 담아왔던, 아니면 바랐던 곡이라 그런지 더 애착 가는 곡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그 여자의 결심'이라는 곡은 여자들의 첫사랑에 대한 심정을 대변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 역할을 맡은 임예진 배우

 

▲ 연습·공연 도중 있었던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임 : 바로 어제 공연이었어요. 제가 무대를 많이 밟아보지 못하고 공연에 들어갔었거든요. 그래서 세트가 어떤 식으로 고정이 되어 있는지를 몰랐어요. 그래서 이동 중에 벽을 짚었는데 벽이 무너지더라고요. 엄청 놀라기도 했고 심장이 엄청 떨리더라고요.

이 : 저는 사고를 낸 적이 없어서 아쉽게도 없네요. 에피소드를 말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뭐가 없어요.

김 : 저도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극 중에서 제가 일본 공항에서 티켓을 교환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비행기를 놓쳐서 다음 티켓으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티켓을 안 가지고 나온 거예요. 그래서 살짝 당황했는데 당장 들어갔다 다시 나올 수가 없으니까 대사처럼 "혹시 이름 조회로 안될까요?"라고 물어봤어요. 다행히 스튜어디스를 맡았던 형이 재치 있게 이름이 김도깡 이러면서 잘 재밌게 대처해줘가지고 간신히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데 당시엔 식은땀이 났었어요.

 

'그 남자' 역할의 김태윤 배우
'그 남자' 역할의 김태윤 배우

 

▲ 우리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임 : 제가 이번 작품을 맡고 나서 연습부터 무대에 오를 때까지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전에 작품을 했을 때는 연습실 가는 것도 두렵고 그랬는데, 이번 작품은 저도 행복하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행복하게 연습했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 만큼, 공연을 보러 와주실 관객분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행복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이 : 저희 공연장을 보시면 입구에 이런 간판이 있어요.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고 옆에 있고 또 지나쳐 올 수 있다고요. 좋은 사랑의 관계에서 다양하게 보고 캐치해갈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현실 커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도 많기 때문에 커플분들, 혹은 친구와 편안하게 즐겁게 보러 오시면 좋겠습니다.

김 : 저는 뜨겁게 준비했습니다. 공연도 무대 위에서 뜨겁게 하고 있으니까요.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분들도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멀티맨 역할의 이준일 배우
멀티맨 역할의 이준일 배우

 

▲ 기해년이 밝았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지점이 있다면?

김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종욱 찾기>에 들어온 만큼 문제없이, 사고 없이, 건강도 잘 챙겨가면서 무사히 마무리를 하는 것이 올해 제일 큰 저의 목표인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세요. 모두 감사하고 이걸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 제가 살아오다 보니 저한테 다양한 모습들이 있더라고요. 이번 작품 <김종욱 찾기>를 하면서 또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전 아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찾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찾아보고 싶고, 그걸 제가 맡은 배역의 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모르는 다양한 매력들을 가지고 싶어요.

임 : 2018년에 되게 바쁘게 살았던 거 같아요. 매일같이 공연하고 쉬는 날에는 연습하고, 다음날엔 다시 공연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365일이 쉴 새 없이 지나갔어요. 2019년이 됐는데, 일단 바쁘게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태하지 않게 사는 것이 제 목표인 것 같아요. 그냥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보다 나은 내일이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제2019년 목표입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말만큼은 기사에 내보냈으면 좋겠다. 

김 : 제가 우주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가 엄청 넓잖아요. 우리는 우주라는 곳에서 먼지보다 작은 사람들인데 그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관계도 가질 수 있어요. 우리는 먼지보다 작은 존재일 수 있는데 이런 우주에서 누구보다 빛날 수도 있는 존재들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 저는 없습니다. 저희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 많이 보러 와주세요.

임 : 저도 없는 것 같아요. 저희 공연 따뜻하고 재밌으니까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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