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열 글로벌경제] 한국·중국·일본 新 三國志...3國 협력하면 영원한 1위 미국 위협
[김영열 글로벌경제] 한국·중국·일본 新 三國志...3國 협력하면 영원한 1위 미국 위협
  • 김영열 고문
  • 승인 2019.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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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은 이웃이다.
한국과 중국은 순망치안(脣亡齒寒), 한국과 일본은 일의대수(一衣帶水)다. 중국과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관계이고, 일본과는 옷의 띠처럼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이다.
이런 3국이 요즘 수상하다. 한국과 일본 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일본이 강공이다. 지금까지도 보통 한국이 강경하고, 일본은 수동적이 었는데, 요즘은 일본이 공격적이다. “한국이 나라냐”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 등 감정적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서부터 화해치유재단 해산, 강제징용배상문제에까지 일련의 시간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립은 악화일로다.
한국이 일본을 외면하는 사이 일본 아베수상은 재빠르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50여개 프로젝트에서 양국이 협력, 세계진출을 합의하는 등 한국을 따돌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고노 외상이 앞장서서 비외교적 언사로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고노 외상은 일본 정치인 중 몇 안되는 지한파이다. 과거 한국인 출신 비서를 채용해 한국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한 김대중-오붙이 공동선언 20주년(10월 8일)을 계기로 한국과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을 주관했다. 모든 회의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일관계에 정성을 쏱았지만 상황이 자신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는데 따른 실망이 분노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다.
중국과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하다. 중국은 남한과 북한을 절묘하게 조정하면서 남한과는 경제를, 북한과는 미국의 제재를 교묘히 우회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북한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사드배치로 중국이 한국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괴롭히고 있는지는 우리가 다 경험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에 침략을 받아왔다. 일본이 1592년 중국(明나라)을 치겠다고 길을 내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거부하자 이를 빌미로 20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하여 6년 동안 당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636년에는 중국이 12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 강산이 난도질을 당하기로 했다.
현대는 시대가 바뀌었다. 기술을 갖고 있는지가 국력이다. 한·중 역사상 20여년 전 한때 중국이 한국을 부러워하고 배워간 적이 있다. 등소평이 중국에 주석이 되어 ‘흑묘백묘론(黑苗白描論)’주창하며 기술매진, 경제입국을 표명한다면서 한국에 와서 포항제철 등을 보고 감탄했다. 이것과 똑 같은 제철소를 중국에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한국이 중국을 기술면에서 앞서 간 적이 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였는데, 지금은 중국이 미국을 상대해서 2025년까지 기술굴기(奇術崛起)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중일 3국이 지금 기술 전쟁 중인데. 중국기업들이 고급인력 확보하고, R&D역량을 키워 한국이나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도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만 기업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의 매서운 추격으로 선두를 내주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올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서면서 1위 삼성전자를 사정권에 뒀다. 삼성전자가 일본 NEC와 손잡고, 화웨이가 주도해 온 5G통신 장비 분야에서 역공을 펼치고 있다. 각 분야에서 3국 기업간 합종연횡의 접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버텨내지 못하면 언제 노키아나 도시바처럼 몰락할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다.
영토의 개염을 바꾸어서 지금은 땅 덩어리 국력보다는 어떤 기술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냐가 영토가 됐다. 시장이 영토다.
스마트폰의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에 끼여있는 소국이 아니라 전 세계적 대국이다. 다시 말해 어떤 기술로 어떤 상품을 만드느냐가. 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영토의 신 개념이다. 넓힐 수 없었던 영토를 기술로 넓힐 수 있다.
손바닥 만한 이스라엘을 소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도 기술이나 경제성장에 뛰어들어 한때 중국을 앞서서 일본을 추월했다.
참고로 한중일 3국의 넓이 인구 GDP를 비교해본다.

 

넓이(헥터)

인구()

GDP()

한국

1003(세계 107)

5181만명(세계 28)

16550(세계11)

중국

96000(세계4)

142000만명(세계1)

134570(세계2)

일본

3780(세계61)

12700(세계11)

57060(세계 3)

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이미 16`17세기 일본이나 중국에 시달려 온 소국이 아니다. 그 나라의 영토는 세계 시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한국의 지리적 위치는 인구 세계 1위국인 중국과 11위국인 일본을 시장을 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작년말 기준 3만덜러를 돌파했다. 1995년 1만달러 진입후 11년만인 2006년 2만달러 시대를 열었고, 그후 다시 12년만에 이룬 성과이다.
소위 30-50클럽에 우리도 세계 70번째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수출로 사장 최대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도 5350억 달러로 수출입을 합친 무역액 역시 역대 최대에 도달했다.
1948년 무역전선에 뛰어든 뒤 70년만의 실적으로 국가별 수출 규모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델란드, 프랑스에 이른 세계 7번째이다.
한중일 3국을 포함한 국가별 GDP(국내 총생산량)세계순위를 보면 한국의 위치를 알수 있다. 그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소련의 GDP가 우리나라가 한수 아래라는데 놀랍다.

이제는 시장이 영토인 시대다. 2010년~2018년까지 지표를 보면 영원한 No1미국이다. 하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 2등 중국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제일의 시장인 중국과 일본, 한국이 협력할 수 있다면 미국과도 동등한 위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중일 신3삼국지는 이런 비젼을 갖고 미래를 전개하는 역사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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