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투자주의보...대호에이엘 분식회계 '거래정지'
남북경협주 투자주의보...대호에이엘 분식회계 '거래정지'
  • 박종무 기자
  • 승인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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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거품 꺼지면 쪽박...남북경협주 정치적 상황 고려 신중투자"
18일 남북정상회담 소식 알려지면서 남북 경협주 일제히 강세 행진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울렸다.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석유, 아난티, 재영솔루션, 스페코, 인디에프, 이엑스티,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현대엘리베이터, 신원, 인지컨스롤스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런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철도 관련주로 꼽혀왔던 대호에이엘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매매 거래 정지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은 전일인 5일, 16차 회의를 열고 회계 처리기준을 위반한 대호에이엘과 이 회사의 전 대표, 담당임원 2명 등에 대해 검찰통보 조치를 결정했다. 

대호에이엘은 2012~14년 연결재무제표의 자기자본을 과다 계상한 혐의로 제재에 처해졌다. 과대 계상된 자기자본은 2012년∼2014년 3월 말 모두 156억5200만원이다. 

증선위는 또 회사에 과징금 2억6740만원을 부과하고, 내년부터 2년간 감사인 지정을 조치했다. 

증선위는 또한 대호에이엘을 감사한 정일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 2명에 대해서도 부실감사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과 감사업무 제한, 직무연수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증선위의 제재 결정에 따른 검찰 통보에 지난 5일 오후 2시49분부터 대호 에이엘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당시 주가는 5420원이었다.

이에 대해 대호에이엘 측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49조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별도 공시했다. 

남북 경협주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 대해 전문가 집단에서는 부정적이다. 아이템은 될 수 있지만, 실적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찜찜하다'는 것이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성결대학교 교수)는 "저성장 늪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남북 경협주는 기회이다. 하지만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기회의 문이 열리는 시기와 규모, 그리고 투자할 산업 분야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해 투자해야 한다. 정치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테마주는 거품이다. 거품이 걷히면 쪽박이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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