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금감원 윤석헌 만났다...관계 개선 '빛' 보여
하나금융 김정태-금감원 윤석헌 만났다...관계 개선 '빛' 보여
  • 이남경
  • 승인 2018.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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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일정과 나아가야할 방향 등 얘기 나눠
- 9개월 여 만에 관계 개선이 기대감 커지고 있어
(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우) 윤석헌 금감원장
(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우) 윤석헌 금감원장

 

하나금융지주와 금융감독원의 관계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9개월 여 간 갈등을 빚어왔던 하나금융지주와 금융감독원이었지만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이 비공식 만남을 가지며 관계개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김 회장이 지난달 17일 평양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석차 방북 전 윤 원장과 면담을 위해 금감원에 방문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 김 회장의 ‘셀프 연임’과 최흥식 전 금감원장 낙마로 하나금융과 금감원의 갈등이 확대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최 전 원장이 물러난 후에도 김 회장의 면담신청을 거부해왔었으나 3일 김 회장과 윤 원장의 만남이 이뤄지며 9개월여 만의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비공식 회동은 30분 가량 이뤄졌다. 김 회장이 함영주 행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장 등과 평양을 방문하게 된 계기와 일정 등을 윤 원장에게 소개하고, 북한과의 금융협력방안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정책에도 적극 지원할 테니 잘 부탁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회담에는 김 회장의 3연임 과정이나 최 전 원장의 사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이들은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위한 관계 개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모색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윤 회장이 업무 수행에 있어 최 전 원장의 사건이 금감원에 부담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윤 원장 취임 후 꾸준히 ‘하나금융 계열사’ 관련된 부문에 있어 ‘보복성 검사’ 논란이 뒤따랐다. 지배구조 점검 강화, 은행 가산금리 문제 등 업무 계획 발표에 있어 하나금융 계열사가 타깃이 아니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회담을 통해 이들의 관계 개선이 나아질 것이란 예상이 따르고 있다. 이들의 화해와 함께 금융권에 있어서 더욱 긍정적인 영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금감원과 하나금융의 관계 개선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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