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 눈독들인 '환테크'...두 마리 토끼 잡는다
강남부자들 눈독들인 '환테크'...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남경
  • 승인 2018.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얻을 수 있어
- 시중 은행들도 인기따라 상품 내놓아
- 미래 환율 예측하고 투자하기 쉽진 않아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강남부자들 사이에선 최근 환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미중무역정잰, 신흥국發 경제위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수익을 실현할 기회가 생겼다. 바로 달러화 몸값이 높아지자 달러예금도 덩달아 오르는 것이다. 강남부자들이 이를 이용한 투자전략으로 고수익 실현 기회를 잡은 것이다.

국내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점차 심해지는 미중 무역전쟁, 터키 리라화 하락 등 악조건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하지만 불안한 경제 속에서도 재테크 시장에서 역으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 전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중 강남부자들이 눈독 들이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이 ‘환테크’다. 수익률은 가입 기간에 따라 다르다. 보통 3개월 이상일 때는 1.98%, 12개월 이상이면 2.33% 수준으로 원화 정기예금과 비슷한 편이다.

환테크는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 출금할 때 원화로 받는 상품이 대부분으로, 처음에 약정한 연 이자뿐 아니라 향후 환율이 오를 때 매도하면 환차익을 추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달러예금을 통해 얻는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입출금이 자유로워 자신의 자금 사정에 맞춰 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융자산만 10억 원 이상인 국내부자 가운데 21.5%였다. 금융자산 50억 원 이상 부자의 경우는 이 비중이 43.7%까지 늘어났다. 주로 해외 주식 등 직접투자와 외화예적금을 함께 하며 외화투자법을 찾았다.

이렇게 부자들을 중심으로 환테크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6월 말 원달러 환율이 1115원으로 5월의 1078원보다 37원이 뛰자 수요가 몰리며 이 기간 달러화 예금이 566억 5000만 달러에서 58억 9000만 달러나 준 것을 볼 수 있었다. 원화대비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올 6월 중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강세로 돌아섰고 이 기간 환차익을 기대한 달러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후에도 환율 오름세에 따라 주요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은행들도 환테크를 이용한 외화예금 상품을 내놓고 환율 우대 등 각종 혜택 제공에 나섰다. KB은행은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으로 외화 입출금과 해외 주식투자까지 동시에 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또한 ‘KB국민UP외화정기예금’으로 1개월 단위로 금리를 운용하고 중도해지 시도 예치 기간에 따라 약정된 이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공통적으로 신규 가입이나 입금 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신한은행은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은 달러를 적립할 때 최대 70%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해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 결제 시 수수료를 없애준다. 미리 정해놓은 상한 환율보다 달러 값이 오르면 자동이체가 일시 정지된다. 반면 하한 환율 아래로 떨어지면 사전에 설정한 만큼 추가 적립한다.

하지만 이런 환테크도 단점은 있다. 미래 환율을 예측하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를 할 때 보다 신중히 자산 분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환차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환율이 하락하면 기대한 금액보다 만기 후 실 수령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