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이진국, 'IB'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하나금투 이진국, 'IB'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이남경
  • 승인 2018.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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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 성공 후 IB부문 성과로 상반기 최대 실적 이뤄내
- 증권업계 최초로 투자은행 통해 남북경협프로젝트 진행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올해 초 연임한 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IB부문을 통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내며 남북경협프로젝트까지 추진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남북경협프로젝트의 경우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남북경협차원에서의 접근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IB부문을 통한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이 사장의 뛰어난 영업능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KEB하나은행과 증권업의 협업체계를 구성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IB부문 조직개편 단행을 진행해 IB부문 경쟁 강화에도 나서 이번 호실적에 긍정적 성과도 이뤄내는 등의 탄탄한 경영 리더십을 보여줬다.

하나금융투자 이진국사장/사진=하나금투
하나금융투자 이진국사장/사진=하나금투

이진국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1991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을 시작으로 법인영업부장, 법인영업본부장 상무대우, 굿모닝 신한증권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리테일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6년 3월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2년의 임기 끝에 올해 3월 1년의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에 성공한 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는 IB부문 성과로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기순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한 것 역시 최초였다. 아울러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남북경협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대해 말했다. 그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통일경제 포럼을 마련했다. 내부에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내부 애널리스트뿐 아니라 외부 자문위원을 통해 외연 확장에도 힘썼다"고 전하며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마련해 남북경협차원에서의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대박난 상반기 실적

하나금융투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64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2% 증가한 수치였다. 아울러 1,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순이익은 106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80억원 대비 83.6%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호실적의 성과는 IB부문 덕분이다. 1분기에는 코스닥시장 활황으로 증권수수료가 증가했고, 대우조선 평가가 회복되기도 했다. 이어 2분기에는 IB 관련 빅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1분기에 있었던 그룹 연결법인세 영향도 상반기 중 해소된 덕이다.

그 결과 상반기 긍정적인 성과와 관련해 이 사장의 영업능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IB 빅딜을 직접 챙기며 IB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IB조직을 재정비했고, IB부문 키우기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족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개편한 뒤 부동산금융본부 산하에 부동산솔루션실을 신설하는 등 IB부문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또한 작년 1월 KEB하나은행과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해 은행과 증권 간 협업체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도 발휘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의 IPO 역시 KEB하나은행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이 KEB하나은행이다. 이외에도 상반기에 여름수혜주로 떠오른 배럴과 IT서비스 전문기업인 링크제네시스의 상장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도 인수주관사로 참여했다.

증권업 남북경협 진출?

이 사장은 최근 ‘한반도 통일경제’ 태스크포스팀(TF)팀을 꾸렸다. ‘한반도 통일경제’ TF팀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내에 비상설 조직으로 설치됐다. 리서치센터 연구원 5명과 외부자문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매분기 ‘프로젝트 코리아’ 계간지를 발행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TF팀은 증권업계 최대규모다.

이어 지난 7일 이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를 열었다. 이번 포럼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마련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

이 사장은 "통일경제의 시대 자본시장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은행(IB)을 통해 남북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경협과 관련해 IB로서의 역할을 3단계로 구분했다. 남북경협 활성화이전-남북경협 활성화 단계-남북경협 고도화 단계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북경협실무협의체(가칭)를 구성해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대북협력사업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연구원 추정치에 따르면 남북경협에 소용되는 재원은 122조 원에 달한다. 재원 마련을 위해선 민간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KEB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의 계열사 간 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이 사장의 북한 경협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북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 중으로 볼 수 있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인 동북 3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지린성)에 국내 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점포를 두고 있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더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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