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칼럼] 원화가치와 주식시장의 동반하락
[김선제 칼럼] 원화가치와 주식시장의 동반하락
  • 김선제 경영학 박사
  • 승인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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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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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철강, 자동차부품 등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관세부과 정책에 대응해 중국, 인도,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미국과 EU간에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0.5%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분쟁이 세계경제의 둔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흥국가들의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Fed는 금리를 61325bp 인상하여 기준금리가 1.75%2.00% 되었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작년 11301.50%로 인상한 이후 7개월째 보합상태에 있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가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전쟁의 격화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원화를 팔아 치우며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달러당 1,124.20원까지 하락하였다. 작년 10(1,124.6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금년도 431,054.20원까지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원화가치는 달러대비 6.6% 하락했다. 환율쇼크는 국내증시에도 타격을 줬다. KOSPI지수는 2,250p선 밑으로 하락하여 작년 5(2,311.74p)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금년도 최고점인 129,598.19p에 비교하면 13.4% 하락하였다. 외환과 주식시장 약세는 원화자산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 탓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1개월 16,000억원, 최근 3개월 29,000억원을 팔았다.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시장에 투자할 때는 두 가지 면을 보고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 기업실적이 좋아져서 주식의 내재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주가상승 혜택을 보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나라 화폐가치가 상승하여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하락함으로써 환차익을 보는 것이다. 두 개 다 이익을 보면 최선이지만 둘 중에 한 개의 이익이 크면 투자매력이 있는 것이다. 즉 주가상승률이 원화가치하락률보다 크거나 원화가치상승률이 주가하락률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면 외국인들의 투자는 늘어난다. 반대 경우로 전망되면 외국인들은 안전자산을 찾아서 한국주식시장에서 매각을 늘린다.

수출이 6월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월별 수출증가율은 122.3%, 23.3%, 36.0%, 41.5%, 513.2%, 6-0.1%.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내재가치 하락을 가져온다. 무역 분쟁 격화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한국에서 떠나려는 외국인은 주식을 빨리 매각하여 달러를 매입하는 것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원화 값이 떨어지니 원화자산을 내다 파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금융시장 충격이 확대된다. 악순환을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한국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지도록 실적이 좋아야 한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촉진해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정부도 4차 산업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과거의 2차 산업 시각이 아니라 4차 산업 시각에서 기업성장을 도와야 한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도 안정감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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