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화가 인터뷰 "예술, 우주의 美를 표현하다”
황혜영 화가 인터뷰 "예술, 우주의 美를 표현하다”
  • 조나단
  • 승인 2018.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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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신세계 담은 독특한 채색… 순환·생명 메시지 담아
집요할 만큼 세밀한 작업 작가 혼담아 세포 깨우는 느낌

봄볕이 화창한 어느 봄날, 평창에 살고 있는 황혜영 작가를 만났다. 빼어난 미모의 중년여성이었다. 시원시원한 인상만큼 눈에 들어 온 것은 파스텔 톤의 의상이었다. 여성스런 외모와 달리 마음엔 우주(宇宙)을 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우주형상(宇宙形相)’을 담은 우주화가(宇宙畫家)’로 알려져 있다. 우주에 심취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예술은 아름다운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다. 저는 우주의 아름다움에 지구의 자연에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새벽에 반짝이며 별들이 잠든 사람들의 세포를 깨우듯 하나하나 캠퍼스에 담아내는 작업을 거쳐 작품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나는 영감(靈感)을 중시한다. 그래서 작업 때 색깔의 선택을 미리 염두 해 두지 않는다.우주를 그리는 것은 인류에 대한 사랑에 표현이다. 새벽에 반짝이는 별들이 잠든 사람들의 세포를 깨우듯 나의 그림도 잠든 영혼에 안식과 기쁨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

황혜영 작가의 말이다.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이다. 우주를 그리는 화가이다. 그녀는 우주라는 광막한 공간 속에 작디작은 무대인 지구에 대한 사랑을 우주로 표현하고 있다.

-도시에서의 삶과 다른 시골에서 삶이 작가에게 다른 예술적 영감에 차이점이 있는가.

10년 전 도시를 벗어나 평창에 내려왔다. 푸른 들판, 하늘 그리고 쉼 없이 쏟아지는 별빛에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만을 느껴도 그것이 화폭으로 옮겨지는 창작 공간이다. 우주를 테마로 그림을 그리는 내게 평창은 천상의 낙원이다. 평창은 자연과 더불어 작품 연구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진 작업실이다.

-우주를 테마로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우주+생명이 내가 그리는 그림의 테마이다. 지구는 우주에 떠 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이며 한 점 티끌이다. 인류의 고향이다. 기쁨과 슬픔, 종교, 이데올로기, 전쟁이 지구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시작한다. 이는 우주에서 볼 때 한 점 티끌 같은 지구에서, 그 보다 더 작은 인간에 마음에 오만을 말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천문학은 흔히 사람들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고 말한다. 광막한 우주공간을 화폭에 옮기면서 지구에 대한 무한 사랑을 담고 있다. 가족, 이웃, 그리고 지구촌, 우주에 대한 사랑을 화폭에 옮기고 있다.

-우주는 영혼(英魂)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우주를 이루는 수많은 항성의 은하계를 말한다. 제 각기 질서정연하게 궤도를 돌면서 스스로 빛깔을 발한다. 1년에 단 한번 만나는 별자리의 신화가 있다. 별 하나하나가 역사이며 신화이다. 우리 인간의 마음의 행로는 우주와도 같다.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손놀림, 터치 하나하나에 나의 정신, 예술적 세계, 존재의 인식, 보편의 삶의 원리를 우주라는 테마 속에 담아내고 있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감과 칼라로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밝은 색채와 우주라는 연속성을 스토리로 하여 화폭에 담고 있다. 지구의 사계를 닳은 우주에서 느끼는 정서적 환경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기 때문에 관람객이 호응해 주는 것 같다.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우주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독창적 기법을 만들어갔다. 재료는 혼합재료를 이용해 우주의 광활함을 표현하고 있다.

-서양화 전공자로서 최근 K한류에 대해 보는 시각은.

예술은 지구촌을 통합할 수 있는 삶의 에너지다. 서양인들이 K한류 이후 미술, 음악, 영화 등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도 그렇다.

-화가인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집요하다 할 정도로 세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자신의 혼이 담겨진 작품에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나의 작업은 나의 일기 즉, 시간을 기록하는 행위의 연속이다. 예술은 창작이다. 타 작가와 다른 독창성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우주시리즈의 연속성이 바로 그런 작업이다.

-향후 작품활동 계획은.

끊임없는 연구와 작품을 통한 순환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 올해 <20회 개인전>을 대전 광역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황혜영 작가 PROFILE

강원도 삼척생

성신여대 미술대학

홍익대 미술대학원

<개인전>

-서울인사동 갤러리 록화장 기획전

-공관시민미술관 미술제(광명시민회관 전시실)

-ART SOOND미술관 개관 오픈 특별전(포천미술관)

-스위스 슈바이쳐호프 호텔 특별전

-개인전 19

 

<그룹/단체전>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Pro Arts독일 쾨테연구소문화원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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