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 온다....시장 '유망주 선점' 분주
코스닥 벤처펀드 온다....시장 '유망주 선점' 분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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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인 코스닥 벤처펀드가 이번 주 출시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운용사들이 코스닥 벤처펀드에 담을 종목으로 바이오와 정보기술(IT)업종이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오는 5일부터 54개 자산운용사에서 64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펀드가 10, 사모펀드가 54개다. 54개 자산운용사가 527(공모 6, 사모 21), 6일 이후 37(공모 4, 사무 33)의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펀드재산의 15% 이상은 벤처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 등에 투자한다. 벤처기업의 신규 무담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도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별로 투자한 모든 코스닥벤처펀드의 합계액 중 3천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납입금액 제한 없이 일시 납입과 적립식 납입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로 중소·벤처기업과 혁신기업에 만기 없는 직접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투자자도 모험자본 공급에 참여해 성장과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코스닥 벤처펀드의 출범을 주목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와 관련,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보인다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질적 수혜주로는 60여 종목이 거론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혜주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벤처기업 풀(Pool)6월 정기변경되는 코스닥 150 벤치마크(BM) 소속 벤처기업 간 공통 종목군인 62종목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을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유망주로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본질은 코스닥지수 상승 뿐만 아니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 다수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성이 부각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펄어비스, 컴투스 등 IT 종목과 케어젠, 엔지켐생명과학 등 바이오 종목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경우 4월 이후 2분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IT 종목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들 기업에 대해 안정적 수급기반과 재무건전성 검증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접근이 쉬운 편이라며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모주 물량확보가 제한된 펀드 출범 초기엔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장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차바이오텍이 회계처리 쇼크에 휘말리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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