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돌려막기' 논란
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돌려막기' 논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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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의 사외이사 돌려막기논란이 불거졌다.

3일 이데일리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7개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총 45명 가운데 20명이 올해 새롭게 선임 예정이거나 이미 선임을 마쳤다면서 전체의 40% 이상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 셈이지만 뜯어보면 실상은 다르다고 보도했다. 신규 이사 네 명 중 한 명은 지주 내 계열사 사외이사를 지낸 인물이거나 계열사와 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라는 것.

보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경우 신규선임한 이사 3명 가운데 김화남, 최경록 등 2명이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생명과 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 전신)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하나금융에서 신규 선임된 허윤 사외이사도 하나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하나금융에 있던 김인배 사외이사는 이달 중도 퇴임 이사를 밝히고 지주 내 자회사인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이 사외이사를 맞바꾼 셈이다. DGB금융에서 신규 선임된 서인덕 이사는 2014년부터 대구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JB금융에서 신규 선임된 김상국(광주은행), 이광철(JB우리캐피탈) 이사는 물론 재선임된 최정수(전북은행) 사외이사는 지주 내 주력 자회사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다. BNK금융에서 아직 임기가 남은 김영재 사외이사도 은행과 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데일리는 계열사와 지주를 오가는 사외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사외이사의 경영진 종속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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