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실적↑ 배당잔치 1506억원
NH투자증권 실적↑ 배당잔치 1506억원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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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증가율 86.8% 못 미쳐...증권사 자기 자본 증가로 실제 배당 축소

증시 호황에 증권사 실적이 급증하면서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회사 12개사의 주주배당 총액은 716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4458억원)에 비해 6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잠정 순이익은 2조5532억원. 1년 전(1조3665억원)에 비해 86.8% 증가했다. 배당액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26%포인트가량 더 낮은 수준. 즉 배당 확대폭이 실적 증가 수준에는 못치는 수준이다.

실제 배당성향(배당총액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32.6%)에 비해 4.5%포인트 축소된 28.1%로 조사됐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소장(성결대학교 교수)는 "증시호황에 실적이 급증했다. 전년 대비 배당액은 증가했다. 실제 배당성향은 축소됐다. 증권사들이 초대형 IB가 되기 위해 자기자본 규모를 늘린 데 따른 부담 때문"이라며 "이번 증권사 배당은 우수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배당액이 많은 증권사는 올해도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을 결산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1506억원이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 1288억원, ▲미래에셋대우 1247억원 ▲한국금융지주938억원 ▲삼성증권 893억원 ▲대신증권 447억원 ▲키움증권 287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73억원 ▲부국증권 119억원 ▲현대차투자증권 117억원 ▲교보증권 105억원 ▲한양증권 46억원 등 순이었다.

배당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작년 초 대우증권과 합병한 미래에셋대우로 380.7%에 이른다.

다음으로 한국금융지주(99.3%)이 두 배로 늘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삼성증권(79.7%), 교보증권(77.6%), 키움증권(52.9%), 메리츠종금증권(42.0%), NH투자증권(24.8%), 대신증권(10.9%) 등도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순이익과 배당액이 모두 늘면서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으로 43.1%에 달했다. 이어 대신증권(38.5%), 메리츠종금증권(36.3%), 삼성증권(32.9%), 부국증권(31.7%) 등도 배당성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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