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호 칼럼] "대한민국 정치는 비빔밥이다"
[국문호 칼럼] "대한민국 정치는 비빔밥이다"
  •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 승인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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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비빔밥(BIBIM BAB)'은 한국인의 맛이다. 한식의 세계화에서 빠질 수 없다.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이루는 것이 비빔밥이다. 비빔밥의 정신이 바로 한국의 정서다.

요즘 한국 정치를 보면 한심스럽다.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이루는 비빔밥 정신은 찾아 볼 수 없다. '적폐(積弊)와의 전쟁'에 정치가 혼탁해진 양상이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권의 관행, 부패, 비리 등 폐단과의 전쟁 중이다. 적폐 청산의 날선 칼날은 구속된 朴에 이어 MB정권을 향하고 있다. 제1 야당(구, 여권)인 자유한국당 몇몇 의원들이 타깃이다.  최경환·이우현 의원 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권인사도 수사를 받고 있다.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국회의원 재임시절 한국e-스포츠재단과 관련해 후원금을 걷은 혐의다. 여야 정치인을 동시에 수사에 나서면서 형평성을 맞춘 양상이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찬성한다.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조직, 사회, 국가 전반의 전방위적인 개조와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처벌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을 동의한다.


하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전쟁은 속전속결이 필요하다.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적폐와의 전쟁이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끝나지 않고 진행형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청산'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졸속수사는 안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겹다. 한국인만큼 '빨리 빨리'를 좋아하는 민족은 없다. 그러한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지지부진한 적폐와의 전쟁은 지겨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적폐에 묻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이 묻혀가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낙하산 등으로 인해 '신 적폐'가 만들어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은 대변혁에 서 있었다. 사드문제로 불거진 한·미·중 갈등을 비롯해 북핵·미사일 문제로 주변국들로부터 '코리아패싱'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경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이 2008년 경제전망을 각각 3.0%와 2.9%사를 내놨다.
 대부분의 분석기간들이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과 일자리 창출 정책이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다르다. 남대문시장을 지나는 463번 버스에서 만난 A씨(60)은 "97년 IMF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경기다.  공치는 날도 허다하다"고 했다. 그렇다. 적폐청산도 좋고, 경제정책도 좋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정책인 것이다.  작금의 적폐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취지보다는 '복수'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하루빨리 적폐전쟁에서 벗어나 이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비빔밥의 정신으로 여야가 하나가 되어 국가를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정치가 바로서면 국민들도 국가와 국민을 향해 희망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고한다. 한국인의 키워드 '비빔밥'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조화를 이루고 융합하는 균형감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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