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논란'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노조가 오히려 반긴 이유
'전문성 논란'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노조가 오히려 반긴 이유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7일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7일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노조가 일각에서 낙하산논란이 제기된 김성주 신임 이사장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김성주)신임 이사장이 보여준 국민연금에 대한 입장과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전날 공단 이사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노조는 김 신임 이사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하락 중단 가입자 중심의 기금운용체계 마련 국민연금의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기금운용의 투명성·공정성 제고 중복급여 조정의 합리적 개선 기금의 사회책임투자 강화 기초연금의 보편성 증대 기초연금 전액 국고화 등을 촉구해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노조는 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신임 이사장 임명을 두고 전문성 없는 낙하산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도의원을 거쳐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대 의원 당시 보건복지위 간사 활동 및 원내부대표,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공적연금강화와 노후빈곤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단장 등도 역임했다. 최근 김 신임 이사장의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 보은 인사이자 '정피아’(정치인+마피아)라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노조는 김 신임 이사장이 전문가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소위 전문가의 실체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사태에서 드러났듯,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던 사람, 보고서를 조작했던 사람, 국민연금기금의 손실을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그들이 말하는 전문가였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

노조는 신임 이사장의 당면과제로는 국민연금의 신뢰회복을 꼽았다.

이들은 신임 이사장은 사태의 진실을 공개하고 국민연금공단의 대표로서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이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국민연금 신뢰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사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그 핵심은 기금운용에 있어 권력과 시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 1층 온누리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국민연금이 국민이 주인인 연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회복이라며 국민연금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